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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장마

기사입력 2019.07.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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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성 사모(복된이웃교회사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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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성 사모(시인)

     

     

    누구나 가슴에, 뜨거운 응어리 

    하나씩은 안고 살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듯

    가슴에 품은 짙은 한숨은

    애간장 녹이는

    삶의 질고

    아무리 지우려 해도

    쏟아지는 햇살처럼 뜨거워

    헉헉 거릴 때는

    잠시 쉬어가야 한다


    7월 폭염에 

    눈물조차 마른 굳은 땅

    숙명처럼 뜨거운 응어리는

    하늘을 달구고

    열풍으로 대륙도 달군다


    갈증의 절정

    폭염의 절정 어느 날

    하늘에서

    해갈의 은총을 내려준다

     

    타는 목마름위로

    내리는 비는

    뜨거운 가슴 쉬어가라는

    휴식의 언어이다

     

    바라보노라니

    빗방울이 만나 

    강을 채우고

    달궈진 대지가 물에 잠긴다

    장마이다

    나도 젖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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