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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업계 최초의 재단법인, 국내유일 부채없는 봉안시설, 행정기관 위탁운영

기사입력 2020.05.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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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 장례서비스 시스템 구축…제1호 장례식장 허가
    재단법인 효원가족공원 하늘家장례식장 최혁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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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최초 재단법인 설립으로 공신력 확보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효원납골공원(이하 효원)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 인지도가 상당하다. 전국최초 봉안전문시설 재단법인, 국내 유일 부채 없는 전문봉안시설, 통합장례서비스 제공 등 따라붙는 수식어도 많다. 그만큼 시설 운영과 현황이 전문적이고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공개된다는 것이다.

     

    효원은 지난 2001년 변경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업계 최초로 설립된 재단법인 봉안전문시설이다. 재단법인 시설은 전국에 걸쳐 몇 곳 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다. 그만큼 믿고 안심할 수 있다. 봉안추모시설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부익부 빈익빈 상태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고 사유화 된 타 시설과의 차별성이 역력하다. 

     

    종교시설의 경우 사유화 시설이 많다보니까 소유주가 계속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경매를 통해 소유권이 변경될 때 안치된 고인의 유족이 추가비용을 납부해야 하는 불합리한 일도 많이 발생한다. 최 이사장은 유족들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혁 이사장은 “장례는 평생에 한두 번 걸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고객이 잘 모를 수밖에 없고 관심 밖의 일이다. 그래서 장례업체라던가 추모시설업체가 고객을 기만하기가 쉽다”며 “상황이 그래도 좋은 이별을 준비하고 싶다면 미리 사전에 다 꼼꼼하게 알아보고 준비하시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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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하고 공개된 추모문화와 장례시스템 만들기 앞장

     

    최 이사장은 업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일에 자신이 먼저 뛰어들었다. 공신력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먼저였다. 그가 운영하는 효원납골공원은 수도권에 위치한 업체 중에서도 공신력이 최고에 속한다. 

     

    이는 서울시가 인정했다. 서울시는 성동구, 성북구, 중구, 종로구, 동작구, 도봉구, 광진구 등 7개 자치구가 지난 2004년 12월 효원과 계약을 맺고 2005년부터 추모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을 대리해서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평가였다.

     

    완전한 도심화로 인해 더 이상 납골당 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추모시설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도 위험이 있는 종교시설이나 기타 업체를 제외하고 재단법인으로 범위를 좁혔다. 재단법인 중에서도 효원은 서울시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단의 사업 말고는 다른 곳에 투자를 하지 않는 운영의 안정성과 사업목적의 영구성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효원은 2004년 서울시 7개 자치구와 계약을 맺고 다음해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시 7개 자치구 추모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불안정한 봉안시설의 사업특성으로 인해 그때까지는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던 행정기관과의 위탁사업을 성사시킨 입지전적인 사례다. 

     

    최혁 이사장은 “재단이 설립된 이후 투명하고 공개된 추모문화와 장례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 왔다”며 “그러나 우리 장례문화가 앞으로도 더욱 투명해 져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고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 장례과정의 원스톱토털 서비스 실행 

     

    최혁 이사장이 지나온 길에는 유난히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 붙는다. 최초의 재단법인, 공정거래위원회 심의를 받은 최초 개별약관 시행, 국내유일 부채 없는 봉안시설, 행정기관 위탁운영 등이다. 효원은 장례과정의 원스톱 토털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장례식장에서부터 고인을 안치하는 과정까지 유족에게 신뢰할 수 있고 편안한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다. 

    봉안전문시설 재단으로서는 제1호로 장례식장 허가를 받았다. 장례식장 운영을 위해 최혁 이사장은 직접 안산에서 15개월 동안 장례식장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았다. 업계 누구도 공공연하게 드러내지 않았던 ‘표준 장례서비스’를 구축하고 제공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위험부담이 있지만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장례서비스업의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해 가는 일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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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문화 선진화에 앞장서 나아갈 것 

     

    최혁 이사장은 2013년 3월 창립된 한국추모시설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추모협회는 봉안시설이 지켜야 할 표준약관과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설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활동 중 하나이다. 드물지만 효원처럼 재단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곳이 있는 반면에 많은 봉안시설의 운영이 열악하지만 소비자에게 그러한 상황을 공지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도 많다. 추모협회가 거둔 가장 큰 성과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혁 이사장은 봉안시설의 협상대표로서 정부부처 관계자들과의 수많은 자문과 논의를 통해 기준을 만들 수 있었다. 최 이사장은 “추모협회는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제공과 시설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과거로부터 내려 온 음성적인 부분들을 양지로 이끌어 낼 것”이라며 “우리 장례문화를 선진화 시키는 일에 협회가 앞장 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하늘家장례식장 최혁 이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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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과 믿음’으로 장례의 본질에 충실

    장례식에서 고인의 자리는 없어져버렸어요. 방명록에 사인하고, 알지도 못하는 고인 영정에 인사하고, 상주와 인사하고, 부의금 봉투 넣고 그게 끝입니다. 바쁘면 밥도 안 먹고 가죠. 그런데 장례의 본질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거든요. 고별이라고 하죠. 그 고별의식을 제대로 치러야 슬픔이 해결되고, 사랑하는 가족이 내 곁을 떠나갔다는 걸 인정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장례식장에서는 그게 없었어요. 제가 정성과 믿음을 기본 정신으로 삼은 이유도 장례의 본질에 충실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슬픔 치유해주는 슬픔치유사의 역할 감당

    고별의식 프로그램 목표는 유족이 고인을 잘 떠나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우리는 장례지도사가 아니라 슬픔을 치유해주는 슬픔치유사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첫날 밤에는 유족들에게 고인을 향한 편지쓰기를 권합니다. 고인에게 못했던 얘기, 용서를 구하는 얘기, 내가 용서한다는 얘기, 좋은 추억도 쓰고 나쁜 추억도 쓰라고 합니다. 

    사람의 뇌는 편지를 쓸 때 긍정적으로 바뀌거든요. 쓴 편지를 입관할 때 낭독하게 합니다. 낭독한 편지와 낭독하지 않은 편지들을 고인 품에 넣어드리게 하죠. 그런 절차를 거치면 유족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해합니다. 돌아가셨으니 화해는 안 되지만 용서는 혼자서도 할 수 있거든요.


    수의대신 의미있는 옷 입히기

    백다섯 가족을 인터뷰 했는데 수의 좋다고 하는 사람 한 사람도 못 봤어요. 무섭다, 두렵다, 내가 묶이는 것 같아서 고통스럽다고 해요. 특히 얼굴 가리니까 내 부모지만 겁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족들에게 설명해서 고인에게 의미 있는 옷을 입히려고 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을 학교 보내려고 아침마다 깨워서 씻기고, 머리 빗기고, 밥 먹이고, 옷 입히 잖아요. 부모에게 그렇게 하는 자식은 없잖아요. 마지막이라도 부모를 위해서 머리도 빗겨주고, 얼굴에 화장품도 발라주고, 손발에 로션도 발라주고, 양말도 신겨주게 합니다. 한복 같으면 유족들에게 옷고름을 매 주라고 하죠. 그러면 가족들이 눈물을 흘려요. 슬픔, 미안함, 죄책감 같은 복합적인 감정들이 기쁨의 눈물로 승화된 거죠. 내가 뭔가를 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기도 할 테고. 유족들이 너무 좋아해요. 고인과 셀카를 찍기도 합니다.


    유족에 노잣돈 절대 못 놓게 해

    관에 하얀 한지로 구름 문양을 표현하고, 그 위에 생화로 장식해 드려요. 고인이 마지막으로 누우실 자리이기 때문에 예쁘게 준비합니다. 단순하고 딱딱한 오동나무가 아니잖아요. 유족들이 보고는 너무 좋아합니다. 꽃으로 장식된 관에 뉘어진 고인에게 편지 낭독을 하게 합니다. 낭독이 끝나면 가족 숫자대로 헌화할 꽃을 준비해서 헌화하게끔 합니다.

     

    노잣돈 절대 못 놓게 해요. 어차피 마음 표현이잖아요. 극락전이라고 불리는 가짜 돈을 드려요. 사실 노잣돈 놓으면 장례 끝나고 장례식장 직원들, 상례사들이 그 돈 다 빼가거든요. 얼마나 치사해요. 유족들이 나름 정성껏 준비한 돈이잖아요. 유족 입장에서도 뭔가 찜찜할테고요. 그래서 노잣돈 일절 못 놓게 합니다. 그렇게 하니까 신뢰도 쌓이고, 장례 과정이 투명해서 좋다는 말씀들 많이 하세요.


    협력업체 비용 포함 장례비용 시중의 반값 수준

    저희 장례비용 정말 싸요. 거의 반값수준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시설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았는데 가격이 싸다고 놀라요. 가장 많이 나온 금액이 1,500만원 정도였어요. 그 가격 속에는 협력업체 비용도 포함돼 있어요. 영구차, 꽃집, 떡집, 과일집, 상복 대여 비용, 유골함 같은 비용 말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협력업체 비용을 현찰로 따로 내고도 2,000만원, 3,000만원 하는데, 우리는 협력업체 비용 다 포함해서 제일 많이 나온 게 1,500이니 놀랄 수밖에요. 우리 장례식장에서는 유족들이 현금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어요. 장례 끝나면 한 번에 결재하면 되니까요. 당연히 세금계산서 발행도 하고요.

    이제는 기업인이 아니라 사회복지사의 삶, 자원봉사자로서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사회생활한지 30년째예요. 대한민국 평균 직장생활이 25년이라고 하더군요. 세상 사람들하고 좀 더 재미있게 살아보고 싶네요. 삶을 행복하게 산 사람이 죽음도 행복한 것이거든요. 다른 사람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죽음이면 좋겠어요.


    크리스천인 최혁 이사장의 좌우명은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슴에 새긴 ‘경제적인 생활’이다.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삶의 단계에 따라 네 가지 삶의 목표를 세웠다. 진인사대천명, 가화만사성, 적선여경(선을 쌓는 집안에 경사가 있다는 의미), 독처무자기(홀로 있더라도 자기 스스로를 속이지 않겠다는 의미)가 그것이다. 

     

    땀 흘리는 게 살아있는 것이고, 행복이라고 말하는 최 이사장. 드넓은 납골시설의 잔디 깎는 일과 나무 전지작업을 직접 한다. 그는 스스로를 변화무쌍한 사람, 물처럼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화성시 사회공헌기업인협의회 회장인 최 이사장은 말기암 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애도상담사 자격증도 땄다.

     

    문의 : 1800-2325, www.sky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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