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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독교박물관’ 신축 5월 22일부터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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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뉴스⦁세미나

‘세계기독교박물관’ 신축 5월 22일부터 개관

충북 제천 3만 3천평 부지위에 건물 신축
성경에 나오는 물건·식물 1만 3천점 소장 세계기독교박물관 관장 김종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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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독교박물관 전경. 입구에는 일곱 촛대가 서 있고, 벽에는 ‘베레쉬트(태초에)’라는 히브리어가 새겨져 있다. 박물관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물건과 식물들을 보면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세계기독교박물관(이하 세기박)이 110,000㎡(3만 3천평) 부지 위에 건물을 신축하고 5월 22일(금) 개관하였다. 대도시를 순회하면서 수 년 동안 전시회를 개최해 오다가 이번에 박물관을 열게 된 것이다. 이미 4개월간의 시험 운영도 마쳤으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개관 행사는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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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죽 50장을 사용하여 필사한 1400년대의 예멘 토라(Torah). 서기관은 토라를 필사할 때 엄격한 규율을 지켜야 한다. 일점일획이라도 틀리면 그곳을 오려내고 다른 가죽을 덧붙여 필사해야 하는데, 박물관에서는 땜질한 부분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세기박은 기독교인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염두에 두고 청정 계곡이 합류하는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건물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서 있다. 그리고 정면에는 큼직한 일곱 촛대와 히브리어 ‘בראשית(태초에)’가 새겨져 있어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성경에 나오는 물건과 식물을 1만 3천점이나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은 아직 미국이나 이스라엘에도 없는 상황이어서 한국에 이런 박물관이 세워진 것은 획기적이다. 


박물관의 제1전시실은 마가다락방과 같은 크기로 설계되었는데 이곳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악기와 의상, 예수님시대 생활도구, 홀로코스트 유물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이스라엘에서 직수입한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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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금은 성경에 나오는 악기 중에서 가장 역사가 길다. 갈릴리호수의 별명 긴네렛은 호수가 수금(킨노르) 모양으로 생긴 데서 유래되었다. 십현금은 수금과는 다른 악기이며, 유대인들은 십현금이 재현되면 메시아가 재림한다고 믿는다.

나사렛 회당 크기에 맞춘 제2전시실에서는 600년 전에 서기관이 양가죽에 필사한 토라와 1831년 프라하에서 인쇄된 바벨론 탈무드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베들레헴에 있는 성탄기념교회를 본떠 만든 겸손의 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히브리어로 레위족 아기 이름과 축복문을 기록한 강보, 돌 구유, 황금 유향 몰약, 해융과 침향 등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제4전시장까지 가면서 두 렙돈, 겨자씨, 타작기 등 성경에 나오는 물건 600여점을 볼 수 있고, 칠칠절과 안식일 식탁, 성인식과 결혼식 등 유대인들의 절기와 관습에 대해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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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전통 방식에 따라 양털로 짠 물매. 물매는 무릿매의 준말이며, 최대 사거리는 477m이다. 물매를 새총으로 오해하는 이유는 영어 단어 sling이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기박의 특징은 처음부터 끝까지 도슨트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물매 던지기, 달란트 무게 들어 보기, 향유 냄새 맡아 보기 등 성경 내용을 직접 체험하는 활동도 많다. 

 

전시장을 벗어 나면 5천분의 1로 축소된 ‘작은 이스라엘’에서 성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동시에 성서식물 70여종을 관찰하거나 향기를 맡아 볼 수 있다. 브엘세바 위치에서는 에셀나무를 볼 수 있고, 가이사랴 빌립보 자리에서는 베드로처럼 신앙고백을 한 후 큰 종을 쳐 볼 수도 있다.

 

세기박은 모든 소장품을 한꺼번에 다 전시할 수 없는 데다 관람시간도 고려해야 하므로 전시품들을 수시로 교체한다고 한다. 예를들면 절기관은 3개월마다 새로운 절기로 교체되고, 6개월 후에는 나드와 옥합 대신 할례도구가 전시된다. 그리고 동절기에는 농기구 대신 식물 표본이 전시되고 1년 후에는 의상관이 이집트관으로, 악기관은 무기관으로 교체된다. 따라서 재방문자에게는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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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무게 들어 보기 체험. 달란트를 재능으로 설명하는 것은 곤란하다. 어원사전도 중세시대에 시작된 오해가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것이라고 했다. 천국비유에 나오는 달란트는 예수님이 인류에게 주고 가신 복음으로 해석되어져야 할 것이다.

세기박이 소장하고 있는 전시품들은 대부분 이스라엘에서 수집되었고 이집트, 요르단에서 수집된 것도 많다. 시간적으로는 선사시대의 아세라와 족장시대의 항아리, 예수님시대의 생활도구 등 수 천 년이나 된 유물들이 많고, 홀로코스트 전시품들은 75년 전에 유대인들이 사용하였던 것이다.

 

도슨트의 해설이 필요한 것은 전시품들이 생소한 데다 성경 내용과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열 처녀가 손에 들고 나간 것은 등불이 아니라 횃불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아하! 그래서 기름을 한 움큼이 아니라 그렇게나 많이 준비해야 되는 것이로구나”라고 깨닫게 되는 것이다.


지난 35년 동안 kotra에 재직하면서 성경 유물을 수집해 온 김종식 목사는 중고등학교 시절 알 수 없는 병을 앓으면서 성경을 읽다가 “병을 고쳐 주시면 성경에 나오는 물건을 모으는 주의 종이 되겠다”고 서원기도를 한 후 다시는 그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후에 장로가 되었고, 60세가 넘어서야 목사가 된 그는 “성경 유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한국 교회에 주어진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성경에 나오는 물건의 90%를 소장한 박물관은 세계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세기박은 앞으로 기독교인들이 관람해야 할 필수 코스가 될 전망이다.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기준 만원이지만 입장객 수에 따라 6천원까지 할인되며, 다자녀 가족이나 재방문자에게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해설사 준비 관계로 단체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개인 입장객을 위한 정규 해설시간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두 차례이다. 주일 오전과 수요일에는 휴관하며, 예배나 오찬을 위한 장소는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 : 043-651-0191         

 

세기박 관장 김종식 인터뷰 

수시로 전시품 교체 재방문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성경 물건 보여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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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박 신축배경 및 목적, 개관 규모(대지, 건평, 주변 환경 등)

기독교인들 와서 마음껏 찬송하면서 하루 지낼 수 있는 곳


관장 김종식 목사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하루라도 마음 편하게 쉬고 올 공간이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방해받지 않는 한 골짜기 6만평’을 달라고 하나님께 늘 기도했다. 뒤로는 국유지가 둘러 있고, 앞에는 도로가 있고, 그 사이로 계곡물이 1년 내내 흐르는 곳,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와서 마음껏 찬송하면서 하루를 지낼 수 있는 곳에 박물관을 짓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김 관장이 이렇게 기도한 배경에는 장로로 시무하던 청도 이서교회 남전도회와 관련이 있다. 야유회 장소를 결정할 때 “올해는 갈 만한 곳도 없으니 칠성리 다리 밑에 가서 돼지 한 마리 잡아 먹자”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 때부터 방해받지 않는 한 골짜기를 찾아 강화도에서부터 강원도 인제 원통까지, 남쪽으로는 경북 문경에 이르기까지 2년에 걸쳐 200여 곳을 돌아다니다가 결정한 곳이 충북 제천이다. 이곳은 히브리어 ‘쉰’ 글자처럼 박물관 부지내에서 3골짜기가 하나로 합쳐지며, 일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 곳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초 계획했던 교육관을 아직 짓지 못하였으므로 숙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대신 교회에서 음식을 준비해 오면 언제든지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장소가 무료로 제공된다. 그리고 목사님들이 기도원이나 콘도에 가지 않더라도 하루를 쉴 수 있고, 주변 수양관이나 펜션에서 숙박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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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씻는 대야와 굵은 베

▲ 세기박 개관 소회 및 관장(김종식 목사) 소개 

외국에 다니면서 32년 동안 성경에 나오는 물건들 모아


김 관장은 청도소싸움으로 유명한 바로 그 동네에서 장로의 아들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산에서 소를 먹이면서 잔디밭에 누웠다가 하늘에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고는 “나도 비행기 타고 다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는 꿈을 꾸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이름 모르는 병을 여름마다 앓으면서 성경을 6번 정독하였다. 그때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이 물매와 드라빔이었다. 고1때 “하나님 이제 제가 졌습니다. 제 병을 고쳐 주시면 성경에 나오는 물건을 모으는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라고 서원기도를 했고, 그 후로 다시는 그 병에 걸리지 않았다. kotra에 입사하여 외국에 다니면서 32년 동안 성경에 나오는 물건들을 모았고, 60세를 넘긴 후 목사가 되었다.  


인천에서 전시회를 할 때 미국에서 흑인 목사님 세 분이 와서 관람을 하였는데, 그들은 관람이 끝난 후 전시장을 떠나지 않고 계속 뒤를 돌아 보면서 자기들끼리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 관장이 다가가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이야기 해 달라”고 하자 그들은 “우리 미국에도 이런 박물관이 없는데 어떻게 한국에서 이렇게 큰 전시회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김 관장은 그제서야 성경에 나오는 물건을 제대로 전시하는 박물관이 미국에도 없고, 이스라엘과 유럽에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면서 더욱 겸손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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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합과 할례도구

▲ 세기박 신축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간증 

6년동안 새벽 무릎 기도로 세운 박물관 


세기박이 부지를 구입한 것은 정확하게 15년전 일이다. 6년전부터는 부지에 컨테이너를 들여 놓고 새벽마다 플라스틱 간이 의자에 앉아 기도했다. 겨울에는 의자에 쌓인 눈을 쓸어내어야 했고, 여름에는 다리 옆으로 뱀이 지나가기도 했지만, 기도는 단 하루도 멈추어지지 않았다. 낮에는 원주로 나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틈만 나면 성경식물을 심고 가꾸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박물관을 지어 보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말하는 어느 집사님 덕분에 본관을 짓기 시작하였고, 2년만에 개관을 하기에 이르렀다.

 

비가 새는 창고에서 전시품들을 박물관으로 옮기기 위해 차에 실을 때는 감격도 감격이지만 “제발 나도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는 물건들을 남겨 둔 것이 아쉽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도 창고에는 전시품들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 세기박을 통한 앞으로의 비전 및 계획 

200평 규모 전시관 추가 신축, 내년 5월 개관1주년 기념 성경식물 특별전시회


사실 세기박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번에 신축한 본관 외에 660㎡(200평) 규모의 전시관을 새로 지어야 창고에 쌓여 있는 1만 3천점을 제대로 전시할 수 있다. 전시관이 건축되기 전까지는 불편하지만 교체 전시를 할 계획이다. 

 

지금 계획으로는 내년 5월에 개관1주년 기념 성경식물 특별전시회를 하고, 2년 후에는 유대 절기와 관습 전시회를, 3년 후에는 이스라엘 농기구와 연장 전시회를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시로 전시품을 교체하여 재방문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성경 물건을 보여 줄 계획이다. 예를 들면 의상전시관은 애굽전시관으로, 악기전시관은 무기전시관으로 바꿀 것이다. 

 

세기박은 백운면 운학리 골짜기가 에덴동산으로 바뀔 때까지 동네 주민들과 함께 이루어 나갈 것이다. 작은 산촌이지만 이미 에덴식당이라는 곳이 들어 서 있고, 기독교박물관 건물 외에도 십자가 달린 건물이 3개나 더 있다. 그리고 수도원도 한 곳 있다.   

 

주변에 기독교 청소년수련원이나 은퇴 선교사와 목회자들을 위한 시설들이 들어서는 것도 기대된다. 박물관과 협력할 일들이 있고, 상호 유익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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