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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살구나무는 선교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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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칼럼⦁시

이 살구나무는 선교나무야!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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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서광교회)

얼마 전 강화에 잠시 가있는 며느리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내용인즉 살구를 팔수 있으면 팔아달라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교회 교우들은 강화에서 나오는 포도나 고춧가루는 믿기에 많이들 사서 썼다.

 

그러나 살구는 이야기 해보니 별 반응을 보이질 않으니 입장이 좀 그렇다,

 

평소에는 그런 부탁을 받은 적이 없었고 금번 모처럼 시어머니께 부탁한 것인데 시원스러운 대답을 못해주니 아내는 체면이 구겨진 모양새다.

 

우선 주문 받은 몇 개만 가져오라고 하니 그때 서야 며느리가 아내에게 말을 꺼낸다.

 

실은 아버지가 좋은 종자의 살구나무를 심었더니 금년에 열매가 소담하게 열려 이웃에 집 짓는 일꾼들이 2만원 어치만 팔라해서 가격 보다 많이 주고 팔았다고 한다.

 

현장에서 판매대금 2만원을 아버지께 드리니, 이 살구나무는 선교나무니 판매한 돈은 너희 선교비로 쓰라고 하시더란다.

 

이 소리를 들은 며느리는 아~싸 하면서 판매의 길을 찾던 중에 시어머니에게까지 전달이 된 것이다. 이 소리를 들을 때 우리 마음이 찡하였다.

 

처음 장남을 선교사로 파송할 때, 우리 부부도 하다 안 되면 우리가 받는 생활비라도 보내줄 각오를 갖고 내 보냈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그 정도의 어려움은 없이 지금까지 잘 지내왔다.

 

물론 막내가 선교사로 나갔다가 한국으로 다시 들어왔고, 또 아직 까지도 집을 마련 못해 1년씩 월세로 살고 있고, 또한 선교관이 없어 찾아온 손님들 숙소 문제로 숙박비로 많은 물질이 지출되니 늘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생각하면 다 하나님의 은혜이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번에 보니 아들을 둔 부모의 심정만이 아니었구나! 딸을 출가시킨 부모의 심정도 같았구나!

 

하는 동질감을 발견하니 조금은 격려가 되었다.

 

아내는 무조건 20박스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그런 후에는 교우들에게 후하게 주고 또한 주문안한 교우들도 드시라고 많이 주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살구가 작은 복숭아 크기만 하다. 그리고 맛이 너무 좋다. 옛날 시골에서 먹던 살구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교우들이 먹어보고는 살구를 다시 찾는다. 거기다 판매대금은 선교비로 쓰인다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어떤 분들은 가격보다 더 많은 돈을 내놓는다. 거슬러 드려야 할 돈도 안 받는다. 신기한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저들 요구를 다 들어줄 물량이 모자랐다. 우리 교우들이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선교하는 일에는 열심이 특심이다. 이렇게 팔아 선교비로 한몫을 충당케 하셨으니 하나님께서 하시는 그 비밀을 누가 감히 헤아릴 수가 있을까!

 

선교지에 가면 원주민들이 두리안을 심어 자녀들 공부를 시킨다고 한다. 내가 시골에서 자랄 때는 소를 키워 자녀들 등록금을 대주고 유학을 보내는 부모님들이 계셨다.

 

또한 논산 채운면 화정리는 주민들이 거의 도토리묵 장사를 많이 하였다. 상수리가 나는 곳도 아닌데 외지에서 가루를 사다가 쑤어서 판다, 이 돈으로 자녀들을 인근 강경상고에 보내 반에서 우수한 성적만 거두면 서울에 있는 한국은행 본점을 비롯한 각 은행에 취직하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었다.

 

이번 일을 목도하면서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위대하시다는 생각을 새롭게 깨달았다.

 

“이 살구나무는 선교나무야!” 이 말이 새삼 은혜롭게 들린다. 예수님께서 타고가신 나귀새끼도 주님을 위해 쓰임 받은 것이 귀했던 것처럼 이 살구나무도 선교하는 일에 밑거름이 되었으니 복된 나무가 된 것이다.

 

현대 선교학은 ‘가라! 아니면 보내라!’이다. 주님의 선교 사역에 동참한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축복을 베풀어 주소서, 또한 살구나무가 선교나무로 더 나아가 생명나무가 되게 하소서!

 

오늘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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