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그 분은
한 웅쿰 밀알의 소중함과
소소한 일상의 감사를 주셨다
소박한 밥상에서
오가는 웃음을 주셨고
폼나게 의시댈 일 없어도
뚜벅뚜벅 동행할 수 있는 그대 있음에 감사하다
창밖 풍경을 안고 마시는
커피 한잔의 진한 감동과
저녁 하늘에 붉게 물든 노을같이
오늘도 빈잔을 채우시는
부요를 누리게 하신다
손에 닿지 않는 그림을 걸고
채워지지 않는 허기에
발구르던 방황은
이제 그만,
소소한 추수의 기쁨 나누며
감사의 소제를 드리는
특권에 감격한다
만물을 길러낸 감사의 계절에
주님이 허락하신
평범한 일상은
가장 빛나는 감사의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