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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망덕과 자랑

기사입력 2019.04.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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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이 사모 칼럼

    배은망덕은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다. 

     

    부모님의 은혜, 친구의 은혜, 모든 인간관계 속에서 주고받는 은혜가 있을 것이다. 

     

    이 은혜를 저버리고 헌신짝 버리듯이 버리는 사람들이 이 세상엔 만연되어 있는 것 같다. 하나님께도 마찬가지이다. 우린 갚을 길 없는 한량없는 은혜를 받고 살아왔다. 안 보이는 은혜, 보이는 은혜, 사랑의 빚을 지고 살아왔다. 그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우리의 삶은 어땠을까? 넝마처럼 더럽게 살면서 죄가 죄인지도 모르고 불의가 불의인지 모르고 살면서도 교만하고 무례한 행동과 언행을 서슴지 않고 파멸의 길을 가면서도 이 세상 자랑에 치우쳐 자신을 꽤 똑똑하고 괜찮고 유익한 존재로 자처하며 으시대며 뻔뻔한  모습으로 살고 있을것이다. 은혜를 받았다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쉬 노하고 쉬 상처받기 좋아하는 우리의 모난 인격은 쉽게도 은혜를 저버린다.

     

    육신의 질병에서 고쳐준 은혜를 외면하거나 갑갑하고 절망스러울 때 응답해주신 은혜를 저버리고 힘들고 어려울 때 피할 길을 열어주신 은혜를 저버리고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더 주시지 않음을 원망도 한다. 그리고 자랑은 다른 데를 향하여 한다. 재수가 좋았음을 약이 잘 들었음을 의사의 손길이 신통했음을 남편이 능력이 있음을 재능이 뛰어났음을 자랑한다. 권력을 자랑하고 돈을 자랑하고 가진 것을 자랑하고 실력을 자랑한다.

     

    베풀어주신 주님은혜는 양념으로 하고 자랑은 다른 것을 향하여 하는 우리의 방자한 입술과 마음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사도바울은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도바울의 자랑이 나온다.(너희가 세상 것을 갖고 자랑하니 나도 자랑하겠노라) 사도바울의 자랑은 무엇인가?

     

    사도바울의 자랑은 교회를 자랑하고 성도를 자랑하고 주님을 자랑하고 옥에 갇힌 것, 넘치는 수고를 한 것, 수없이 맞은 것. 태창으로 맞은것. 돌로 맞은것. 강도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동족의 위험. 광야의 위험. 거짓 형제의 위험. 애쓰고 힘쓰고 주리고 목마르고 굶고 자지 못하고. 헐 벗은 것을 자랑했다. 이것도 모자라 사도바울은 마음속에 눌리는 것이 있는데 성도를 향한 애타는 마음이었다. (고린도후서11장16ㅡ30절)

     

    사도바울의 자랑은 바로 이런 것, 영적이었다. 이것이 사도바울이 갚을 길 없는 은혜를 받은 주님을 향한  자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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