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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성탄 준비

기사입력 2019.12.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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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성(복된이웃교회 사모, 시인)
    김신성 사모.jpg
    김신성(복된이웃교회 사모, 시인)

     

    어린시절,

    12월이 되면

    저녁을 기다렸지

    시골 작은 예배당 종탑에

    드리운 성탄트리는

    어린 동심에 

    동화같은 불빛 이었어

    한 달 내내

    성탄절에 부를 노래와

    무용 연습을 하며

    성탄절을 준비했지


    사춘기 시절,

    12월이 되면

    의식을 치르듯

    손수 만든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러

    우체국에 갔지

    성탄전야에는

    교회에서 밤을 새우던 기억,

    하얀 눈길을 걸어

    고요함을 깨우던

    새벽송은 거룩한 설렘이

    있었어


    예수님 탄생을 핑게 삼아

    많은 추억을 만들던

    그때의 성탄절은 

    그늘이 없었지


    지금은

    지금은···?


    예수님이 왜 오셨는지

    어디에 누우셨는지

    내 맘에 울리는

    아기 예수님의 울음을

    못 들은척···


    그러나

    내게 남는 것은 

    결국

    그 분 뿐인데

    서둘러야겠다

    가장 겸손한 주인을 섬기러

    아기 예수 구유 곁으로 

    가야겠다

    아기 예수 뉘이실

    가장 정갈한 자리를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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