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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느껴보세요

기사입력 2020.04.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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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학봉 목사(성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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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학봉 목사(성안교회)

     

    확연히 달라진 날씨, 동네 전체를 환하게 하는 벚꽃의 만개, 파랗게 올라오는 새싹들, 한층 가벼워진 옷차림, 그런데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은 얼굴 전체를 가린 마스크의 행렬입니다. 

     

    10주동안 우리는 코로나와 처절한 싸움을 하고 있고 이제는 달라질까를 꿈꾸며 한주 한주를 지나지만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 늘 같은 반복만 있을 뿐입니다. 한국의 코로나 방역법, 대처법 등등 자화자찬이 있지만 여전히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처절한 생존의 문제와 싸우며 방역의 메뉴얼을 찾아내고 실천한 곳은 당연히 교회가 으뜸입니다. 교회는 집중 주목의 대상이 되었고 여론과 방송의 뭇매를 맞으며 어려운 코로나 넘기를 10주동안 선제적으로 계속 해왔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최근 3주 동안은 공무원을 교회에 파견하여 집중 점검을 하는 열정도 보여 주었습니다. 경기도는 95%이상의 교회가 이 정도면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훈련과 구체적인 메뉴얼이 있음을 인정 받기도 했습니다. 아마 전국의 대부분의 교회가 같은 인정을 받았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이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심호흡이 필요 합니다. 

     

    크리스천들을 전염의 원인자로 보게 하려는 발언이나 방송 그리고 여론 등등은 대한민국 공동체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남북이 갈라져 있고, 진보와 보수가 갈라져있고,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가 갈라져 있고, 확진자와 건강한 사람이 갈라져 있는 환경에 크리스천과 넌 크리스천을 또 갈라버리는 무책임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 무섭기만 합니다. 곧 천주교회 불교가 행동을 시작하겠지요. 언제까지 문을 꽁꽁 걸어 잠글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훈련되지 않고 부딪쳐 보지 않은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텐데 걱정이 됩니다.

     

    이제 정부는 따듯한 훈풍을 국민들에게 보내야 합니다. 이런 것은 어떨까요?

     

    “그동안 교회를 향한 다양한 권고와 점검을 통해 이런 예방 수칙과 메뉴얼을 따르면 코로나 19를 넘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교회는 이제 어느 단체보다 선제적으로 일상으로 돌아와 주십시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곳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유를 알려주십시오. 그동안 교회만을 향한 집중적인 점검이 이 때를 위함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고 잘 따라 준 대한민국 모든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꿈 같은 이야기 일까요??

     

    온 나라가 봄을 즐기는 때입니다. 철저한 예방 수칙을 지키며 이제 제자리로 돌아와 계절을 느껴보세요.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지키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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