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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준비하라 <마25:1-13>

기사입력 2020.08.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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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옥 목사 (시온은혜기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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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옥 목사 (시온은혜기도원 원장)

    마지막 때가 폭풍처럼 급속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의 축구 경기는 끝나가고 이제 ‘로스타임’만을 남겨 놓은 채, 마직막 경기가 진행되는 듯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 우리는 로스타임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인자가 가까이 문 앞에 이른 줄 알라”<막13:29>고 말씀하시는 이는 또한 이 시대를 분별하여 깨어 있을 것을 촉구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서 있으라···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눅12:35.40>고 말씀하십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혼돈과 어두움에 덮여 있는 채 ‘평안하다, 안전하다’ 하며 모든 것이 잘되어가고 모든 일이 무사하다는 거짓 평화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미래가 영원히 보장된 듯이 말입니다.


    마지막 때에는 교회 안에서부터 주께서 친히 말씀으로 심판하시며 미련한 처녀들과 슬기로운 처녀들로 나뉘어 갈라진다고 하십니다. 오늘에 이 말씀은 믿지 않는 교회밖에 외치는 말씀이 아니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의 나팔 소리라는 사실입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미련한 다섯 처녀는 다 같이 등불을 들고 있는 여인들(교회)입니다. 등불을 들었다는 것은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과 말씀을 소유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말씀과 성령을 소유한 자들로써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비교적 신앙생활을 앞서서 하는 성도들입니다.


    신랑을 기다리는 처녀들은 신랑이 더디 오므로 졸며 잔다고 했습니다, 또한 신랑은 어느 날 ‘밤 중에’ 전혀 예상치 않았던 때에 왔다고 했습니다. 어두운 밤에 오신다는 것은 어두움이 세상을 덮은 아주 깊은 밤에 주님이 오신다는 메시지입니다. 이 땅에 죄악으로 꽉 차 불법이 난무하고 사랑이 식어져 흑암으로 뒤덮인 때에 오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도 졸며 잔다는 것은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며 살아가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때에 “보라. 신랑이로다. 다 맞으러 나오라”<6절>는 말씀이 세상에 선포되어 집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가 가진 등불은 예배에의 기름 부으심, 찬송과 기도할 때 공적으로 부어진 기름에 의해 밝혀진 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등불의 불은 꺼져갈 수 있습니다. 예배 때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릍 통해서 기름이 등에 채워져 불을 밝히지만, 세상에 나가 죄와 유혹과 영적 전쟁하면서 살아가기엔 약한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하고도 지속적인 영적 관계 속에서 계속 기름 부음을 받으며 사랑의 열매 맺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등경 위의 등불처럼 빛을 비추는 삶이 지속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자들은 그릇에 기름이 항상 준비되는 삶을 살았다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름은 공적인 예배 때의 기름 부음뿐만 아니라, 평소 일상생활 가운데서 늘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교제 가운데 있는 삶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성령의 교제와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가는 성령 충만한 영적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기름은 꾸어주고 받을 수 있는 기름이 아닌 각자 각자에게서 나오는 기름입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아 지키는 데까지 나아가는 사람들 속에 맺어지는, 성령의 열매 속에서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기름입니다.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계산 없이 주는 사랑을 하는 성도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기름인 것입니다.


    그들은 “거져 받았으니 너희도 거져주라!” 는 말씀대로 아무 조건 없이 계산 없이 사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깨어서, ‘산 자’의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성령의 열매를 아름답고 풍성하게 맺으므로 아버지의 마음을 기쁘시게 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깨어 준비된 삶을 사는 자의 모습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으라, 준비하라!” 지금 미련한 처녀들과 슬기 있는 처녀들이 교회 안에 썩어 있지만, 곧 갈라진다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생활을 하지 않는 자들,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닙니다. 미련한 자들과 슬기로운 자들 중에 우리는 어느 그룹에 속해 있는지 ‘지금, 여기에서’ 점검해야 합니다.


    주님은 ‘세상의 빛’ <요8:12>으로 오셨고, ‘생명의 빛’으로 우리 안에 계십니다. 빛 자체이신 주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투기와 미움, 갈등과 다툼이 있는 어두운 세상에 의와 사랑의 빛을 비추라고 우리를 세우셨습니다. 등경 위의 등불처럼 세상의 어두움을 드러내고 또한 어두운 세상을 빛으로 비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큰빛)으로부터 반사되어오는 빛을 비추며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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