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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위 옆 잎새야
기사입력 2019.11.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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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성(복된이웃교회사모, 시인)
김신성(복된이웃교회, 시인)
네가 뿌리 내린 곳은
바위틈
인적 드문 산자락
볼품없이
누구의 시선을 사로잡을
교태도 지니지 못해
나는 너를 보며
안쓰럽게 생각했지
너나 나나 볼품 없긴 마찬가지라고···
내가 오만의 씨를 뿌리며
게으름을 가꾸는 동안
나의 생각을 거부하며
넌
소리 없는 진통을 통해
마침내
선명한 빛깔로 너를 나타낸 잎새야
그래
나도 내 이름표를 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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