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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식의 영적 내시경 17] 우리 모두 목사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예수 제대로 믿자

기사입력 2022.02.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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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면 박현식 목사.jpg
    박현식 목사(한국목회임지연구소 소장)

     

    약력 : 기독교대한감리회 정회원 목사 

    중부연회 단독목회 중 

    홍보출판국 전문위원 역임 

    한국교회목회자인재풀센터 대표 

    한국교회목회자고민상담실 소장

    경력 : 감리교회에서 35년차 목회중, 첫 목회-공동묘지 앞에서 생개척(맨땅헤딩파) 

    교회개척 3회, 대교회 부목사 1회, 중소도시 단독목회, 외국인 목회, 중소기업 현장목회 등 다양하게 경험함

    저서 :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현대사회윤리방법론연구, 복음의 진수,  

    목회임지!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목회임지SOS,

    율법과 복음의 이해에 관한 연구(박사논문) 등


    1. 예수 믿으려면 똑바로 믿자


    예수 믿으면 무조건 성공한다, 복 받는다는 것을 강조했던 설교의 원조 격인 목사가 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짐베커이다.

     

    짐베커는 1970년-80년대에 미국 기독교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유명한 TV 설교 가였고 미국에서 가장 큰 예배당을 짓고 있었다. 짐베커가 던진 메시지의 핵심은 언제나 성공복음, 기복신앙이었다.

     

    그러나 그 정점에서 성추문과 공금횡령죄로 45년형을 선고받고 50세가 되어 감옥에 가게 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화려한 목회를 하던 사람이 졸지에 가장 추악한 이름의 대명사가 되었다. 짐베커는 감옥에서 성경을 다시 읽고 자기 자신이 틀렸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 분의 일을 빙자한 사업, 선교사업, 큰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과 깊고도 친밀한 관계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지금까지 성공복음(기복신앙)이라고 이름을 붙였던 복음을 받아들이고 신봉했다. 예수 믿고 무조건 복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안 믿는 사람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만일 건강이나 물질을 위해서 기도할 때 ‘하나님,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해서는 안 된다고 설교했다. 그는 고난이나 희생은 예수님이 다 담당했으니 우리는 오직 축복만 누려도 된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감옥에서 성경 말씀을 깊이 공부하다가 자신이 틀렸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틀렸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정반대의 것을 가르치고 있었음을 깨닫고 소름이 끼쳤다’고 증언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였고 교묘하게 예수님보다는 물질에 마음을 두도록 독려하였습니다.

     

    나는 내 자신이 그렇게나 틀렸다는 사실에 질겁하였고 하나님이 나를 거짓예언자로서 죽도록 때리시지 않은 것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는 자기를 감옥에 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고 은총이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애썼던 모든 노력을 포기했다. 그리고 자신을 감옥에내몰았던 사람들을 다 용서했다. 이 짐베커 목사의 절규는 오늘 우리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모든 교회를 섬기는 성도들에게 무슨 교훈을 주고 있을까?

     

    예수를 믿어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믿어야한다. 바로 이 한 마디다.


    2. 진짜 크리스챤, 모양과 무늬만 크리스챤


    첫 번째 이야기

     

    경기도 중소 도시에서 목회를 하는 A라는 목사가 있다. 그가 사역하는 A 교회는 장년 성도가 1000명 가까이 모이는 중대형 교회다. 언젠가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 교역자 회의에 참석하였는데, 이 A목사에게 상가 지하에서 개척 교회를 섬기는 B라는 목사가 항변하는 것이다.

     

    “A목사님, 주일, 수요예배, 새벽예배, 금요 심야 기도회 시간에 A 교회에서 대형 버스로 이 지역 구석구석을 샅샅이 다니면서 교인들을 실어 가시는데, 그러면 우리 같은 개척 교회, 작은 교회는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제발 교회 버스 돌리는 일을 중단해 주셔서 저희 B 교회와 같이 열악한 환경에 있는 작은 교회들도 숨통이 틔도록 배려해 주십시오.”

     

    이 이야기를 듣던 A목사님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한 마디 대답도 못 하고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던 중에 교역자 회의가 끝났다. 그 주간 주일에 A목사는 그 교회 장로들을 위시한 중직자들을 모아놓고 교역자 회의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B 교회 목사님, 성도님들에게 상처가 되는 것 같으니 우리가 교회 버스를 운행하면서 교인들을 실어 나르는 일을 중단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의하였다. 

     

    그 회의에 모여 있던 모든 교회 제직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해 주어서 그 다음주일부터는 A 교회는 버스를 돌리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 이야기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동업을 하게 되었다. A는 신자이고 B는 불신자이다. 두 사람이 동업을 하면서 만약 수익이 나면 1:1 로 공평하게 나누기로 약속하였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사업은 점점 번창하게 되어 수익을 많이 내게 되었다. 어느 날 B가 A를 찾아와 이러한 부탁을 하였다.

     

    “A사장, 내가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 우리가 수익이 나면 절반 씩 나누어 갖기로 했지만, 지금 내 사정이 말이 아니네. 전에 내가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서 빚이 눈 덩이 같이 불어나 그 빚을 갚을 길이 너무나도 막막하구만. 내 형편이 조금 나아질 때까지만 이라도 배려를 해줄 수 있겠나. 자네는 자네 말고도 부인이 직장 생활을 해서 나보다 형편이 낫다고 생각되니 내가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때까지만 수익을 내가 60%, 자네가 40% 가져가면 안 되겠나?”

     

    이 A라는 사람이 필자를 찾아와서, “목사님, 그 친구가 그럴 수가 있습니까. 그 친구가 원래 약속한 대로 수익을 반씩 나누어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하고 말했다. 필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물론 그렇게도 이야기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문제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정말로 예수님의 정신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단하는 문제입니다.” 하고 대답해 주었다.

     

    앞서 이야기한 일련의 사건들은 우리들의 삶의 전 영역에서 순간순간 신앙인으로서의 결단을 요구받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또 우리들의 교회가 머리 끝 부터 발 끝 까지 예수님의 정신과 가치관으로 체질화된 진정한 크리스챤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모양과 무늬만 크리스챤으로 삶을 영위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귀를 기울여보자. 

     

    이것은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음성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면서 진정한 크리스챤 답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보자.


    3. 폐업 예배도 필요합니다


    필자가 오래 전 수도권지역 교회에서 부목사로 시무할 때의 일이다. 한 집사 부부가 잠실에 사업장을 개업한다고 연락이 와서 개업 예배를 인도하러 여 전도사와 함께 그들이 그려준 약도를 가지고 그 장소를 찾아갔다. 

     

    그곳은 대로에서 한참 들어가서 꼬불꼬불 미로와 같은 계단을 통과해야만 하였다. 그곳에 도착해보니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이상야릇한 조명과 음침한 밀실 등등… 그래서 여기가 도대체 어떤 사업장인가하고 질문하였다. 

    그 집사 부부가 필자의 질문에 한참 대답을 못하더니 “…저, 룸 살롱입니다.” 이라는 것이었다. “예? 룸 살롱이요?” “목사님, 어떻게 해서든지 더 많이 벌어서 십일조 많이 하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물질을 가능한 한 많이 드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겠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취하게 하고 타락시켜서 번 돈이라면 결단코 기뻐하시지 않으실 것 입니다. 오늘은 사업장 개업 예배가 아니라 사업장 폐업 예배를 드려야겠습니다.” 

     

    그래서 난생 처음 사업장 폐업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성령께서 감동하셔서 그 집사 부부가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사업장을 바로 정리했으며 이후에 건전한 사업장을 새로 열어서 지금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사업이 번창했다고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필자의 목회 사역을 위해서 늘 중보 기도 해 주시는 한 원로 목사님은 자신이 영동 지역에서 목회할 때 그 교회의 장로가 양조장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으실 것이니 그만 두시라고 사랑으로 권면하였다가 미움을 샀다. 결국 경인 지역으로 목회지를 옮겨 목회하시다가 최근에 은퇴하셨다. 

     

    오늘 우리 사회는 무슨 일을 하게 될 때 순수한 동기와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지에는 눈을 돌리고, 무조건 성공하고 돈만 벌면 되지 무슨 말이 필요하냐는 물량주의적, 세속적 사고방식이 팽배해 있다. 이제 우리 교회들은 성도들의 사업장 개업 예배뿐만 아니라 바르지 못한 사업장의 폐업 예배도 용기 있게 권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 해 있다. 

     

    이 시간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신앙인의 길을 걸어가기를 결단하여야 할 것이고, 사업장 폐업 예배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하겠다.


    4. 현재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옛날 어떤 부잣집에 두 사람의 종이 있었다. 두 사람은 자신이 맡은 일을 충성스럽게 수행하여 주인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 주인은 그들이 워낙 믿음직하고 일을 잘 했기 때문에 어렵고 중요한 일은 모두 그들에게 맡겼다. 

     

    두 사람의 종 덕분에 주인은 더 큰 부자가 되었다. 주인은 두 사람이 너무 고마워서 좋은 여인들을 골라 가정을 이루어주었다. 주인의 배려에 감사한 두 사람은 더욱 열심히 일했고 그 결과 주인은 거부가 될 수 있었다. 주인은 두 사람에 대한 보상으로 자유를 주기로 결정하였다. 

     

    이제 내일이면 자유의 몸이 되어 주인집을 떠나게 되는 마지막 날, 주인이 두 사람을 불러서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그동안 너희들 수고가 많았다. 내일 아침이면 가족들을 데리고 떠나서 부디 잘 살아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급하게 나를 도와줄 일이 있다. 내게 가는 새끼줄이 필요한데 여기 있는 짚으로 가능하면 가장 가늘고 길게 꼬아주기를 바란다.”

     

    주인의 집을 떠나기 전날 밤 이러한 명령을 받은 두 사람은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 사람의 종은 그동안 자기를 잘 보살펴주고 자유를 허락한 주인이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일이니 그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온 정성을 기울여 밤새 최대한 가늘고 길게 새끼를 꼬았다. 그러나 또 다른 종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일이면 자유의 몸이 되는데 별로 중요해보이지도 않는 일을 마지막날밤까지 시키는 것이 너무나 불쾌했다. “참, 영감 그 영감이 해도 너무 하는군. 그동안 내가 열심히 일해 줘서 거부가 되었으면 한 살림이라도 떼어줄 만도 한데 아니 돈을 주기는커녕 마지막까지 부려먹다니. 새끼줄 꼬는 것같이 별 볼일 없는 일은 아랫것들을 시켜도 충분한데 꼭 나를 시킨단 말이지. 내일이면 떠날 터이니 대충대충 눈가림으로 적당하게 해치우자.” 

     

    그 종은 눈가림으로 새끼줄을 굵고 짧게 꼬아놓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가 버렸다.

     

    이윽고 날이 밝자 주인은 두 종을 불러놓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너희들이 수고해주어서 고맙다. 내가 너희들을 그냥 보내기가 정말 서운해서 돈을 주려고 한다. 여기에 엽전들이 많이 있으니 너희가 꼰 새끼줄에다가 마음껏 꿰어서 가져가거라.”

     

    평생 두 종은 주인의 집에서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그 일한 대가가 마지막에 하찮다고 생각했던 일 때문에 완전히 엇갈리는 순간이 되어버렸다. 필자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톨스토이이다. 톨스토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다.”라고 이야기하였다. 

     

    성경말씀에도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기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다. 현재 나 자신에게 맡겨진 작은 일에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성공하기마련이다. 

     

    혹, 나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이 어떤 것인지 몰라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에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지혜자의 충고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기를 바란다.


    5.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사람들이 우리와 말 한마디 나눠보지 않고도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성격은 ‘얼굴’에서 나타난다.

    생활은 ‘체형’에서 나타난다.

    본심은 ‘행동’에서 나타난다.

    미 의식은 ‘손톱’에서 나타난다.

    청결감은 ‘머리’에서 나타난다.

    배려는 ‘먹는 방법’에서 나타난다.

    마음의 힘은 ‘목소리’에서 나타난다.

    스트레스는 ‘피부’에서 나타난다.

    차분하지 못함은 ‘다리’에서 나타난다.

    인간성은 ‘약자에 대한 태도’에서 나타난다..

     

    우리 모두 목사라는 타이틀로 나를 포장하지 말고 적나라한 나의 모습을 진지하게 성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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