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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장례, 이대로 좋은가?’의 시작과 탄생

기사입력 2022.02.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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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헌수 목사(꿈너머꿈교회, 부활문화연구원장)

     

    대선을 앞두고 조심스럽다. 그러나 사실은 사실이기에 말을 한다. 제1야당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선된 것은 시대적 요청이었다. 그 당시 공정과 정의가 파괴되었기에 원칙을 지키는 자로 여론과 상황이 오히려 그를 원했다. 물론 지금의 상황은 또 바뀌고 여러 가지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시작은 그러했다. 이처럼 모든 것의 탄생은 나름대로 그 배경이 다 있게 마련이다.

     

    본 투헤븐선교회와 상조의 시작에도 그 배경이 있다. 필자는 1984년도에 직장생활을 하다가 목회를 하고 싶어서 무조건 교회를 시작했다. 정신병원에서 근무하며 목사의 가치와 목회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정신질환자가 증가되고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세상에서 교회는 꼭 있어야 했다. 무자격의 서리전도사로 사당동에 개척하고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  

     

    목회하면서 당연히 장례가 발생하였고 정성을 다하여 장례식을 치러드렸다. 본인과 가족은 한두번의 장례식이지만 나는 교인 모두를 상대하다보니 제법 많은 장례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럴 때 마다 나는 의구심이 들었다. 염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가족들은 애통하고 슬퍼하는데 내가 도울 힘이 없었다. 그냥 함께 울었고 말 그대로 천국소망과 부활을 전하며 예배했지만 솔직하게 확신이 없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나 자신도 장례가 두렵고 나의 죽음으로 연결되면서 공포(?)까지 느끼게 되었다. 나름대로 교계의 관련 책들과 많은 예식서를 보고 찾았지만 답이 되지 못했다. 

     

    마침 ‘국가장례지도사’라는 전문가 교육이 있기에 정확하게 알고 싶어서 시간을 투자해서 직접 교육을 받았다. 당연히 전문가 장례지도사는 성경이 아닌 세상 전통의 방법대로 모든 장례를 주관하게 된다. 천국가는 교인을 가족은 물론 목사까지도 잘 모르고 그냥 시키는 대로 따라한다. 다만 입관, 발인, 하관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기독교장례를 하고 있다. 이는 분업도 아니고 그렇게 끌려가면 안된다. 끝까지 목사는 부활과 구원, 천국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현실에 놀랐고 거룩한 분노가 일어났다. 정말 무지와 엉터리였고 우상적이며 비성경적이기 때문이다. 혼합적인 장례의 관행을 보면서 속았다는 사실에 더 분노가 솟아 올랐다. 마귀는 에덴동산에서 속였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철저하게 속여 왔기에 많이 속상했다. 선배목사나 신학교수에게 항의할 수도 없었고, 신학적으로 정립된 것도 없기에 내가 책을 직접 쓰기로 생각했다. 

     

    아무리 참고서적을 찾고 또 보아도 신학적으로 성경적인 기독교 정체성의 책이 없었다. 지방마다 달랐고 나라마다 다르기에 너무 어려웠다. 기도하면서 따졌고 지혜를 요구했다. 하루는 ‘너 목사 맞냐?’라는 물음에 ‘예 맞습니다. 목사이기에 기독교적인 정체성의 장례관련 책을 쓰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정말 목사니?’ ‘예 정말 나는 목사입니다. 가짜가 아닙니다’ 이때 나를 강타했다. ‘목사라면 뭘 보느냐? 세상에서가 아니라 성경이다. 전통이 아니다. 말씀을 보라, 거기에 모든 답이 있다’ 그순간 ‘나는 엉터리 목사였습니다. 목사임에도 성경이 아니라 다른 데서 찾았습니다’ 용서를 구하고 회개하면서 성경을 들추니 온통 거기에 모든 정답이 있었다. 오픈 테스트의 시험지처럼 다 열려있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고 찾지 못했던 것이다. 

     

    숨겨졌던 이 귀한 부활의 복음을 발견하고 너무 기뻤다. 그동안 마귀에게 속았다는 생각에 너무 억울했고,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도 장례식을 치룬 것이 속상했다. 기라성같은 영성가요 부흥사요 목회자, 교수들까지 성경이 아닌 관습과 오랜 전통에 따른 우상적인 요소로 가득 찬 장례식으로 했기에 목사로서 무한 책임감을 느꼈다. 

     

    그래서 탄생한 책이 ‘기독교장례, 이대로 좋은가? 성경에서 말하는 장례’(2013, 도서출판 행복)이다. 이어서 ‘시작과 탄생 2’의 글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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