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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식의 영적 내시경 20] 총 주제 : ○○○ 목사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사입력 2022.05.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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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식 목사 새사진.jpg

     

    약력 : 기독교대한감리회 정회원 목사 

    중부연회 단독목회 중 

    홍보출판국 전문위원 역임 

    한국교회목회자인재풀센터 대표 

    한국목회임지연구소 소장

    경력 :감리교회에서 35년차 목회중

    첫 목회-공동묘지 앞에서 생개척(맨땅헤딩파) 

    교회개척 3회, 대교회 부목사 1회, 중소도시 단독목회, 외국인 목회,                      

    중소기업 현장목회 등 다양하게 경험함

    저서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현대사회윤리방법론연구,
    복음의 진수,  

    목회임지!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목회임지SOS,

    율법과 복음의 이해에 관한 연구(박사논문) 등 

     

    목사님! 혹시 박사가운 입고 강단에 서시나요?


    오늘날 우리 사회, 특히 교회 안에는  교수·박사·석사·학사 등 고학력의 성도들이 점점 증가하다 보니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자신의 학력에 대한 심한 부담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성도들이 사실은 세상적인 지식과 능력보다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 닮은 삶을 살려고 교회에 나오고 있는데, 목회자들은 오히려 실속 없는 박사 학위에 목을 매는 속물적 행태를 보여 주고 있으니 개탄스럽다. 목회자들이 목사를 가리켜 자신들이 성직자라고 호칭되는 것을 선호한다. 그렇다면 성직에 합당한 언행을 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인간적 쾌락과 행복을 좇으며 위선과 가식으로 점철되어 있음을 부정하기 어려운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특히 한국교회 강단에서 목회자들이 설교할 때 기독교적인 상징성이 전무한 박사 가운을 입는 것을 보면서 많이 혼란스럽다. 구약의 제사장은 말씀에 따라 에봇(Ephod)을 입었지만 오늘날 목사들은 어떤 특별한 옷을 입으라는 말씀이 없다.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특별한 옷이 필요하지 않다. 필요하다면 성경에 명시했을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에 자신을 감추고 하나님의 말씀만 잘 증거되도록 검은 가운을 입었다. 설교하는 목사가 감추어지고 낮아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박사 학위가 있는 목사들은 목사 가운(성의)이나 정장 대신 박사 가운을 입고 설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일종의 자기 자랑이며, 교회안의 또 하나의 세속화이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 시간에 더구나 거룩한 말씀을 선포하면서 박사 가운을 착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종 의 신분으로서 섬김의 자세가 결코 아니며, 주객전도의 극치이며 홀로 영광 받으실 하나님을 능멸하는 범죄 행위로 규정할 수 있다. 예배는 '예의를 다하여 절하다'는 의미로 예도를 엄격히 갖춰서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만을 높이고 섬기는 시간이다.

     

    여기서 성직자의 제의(祭衣)을 고찰해 보면 우리 개신교가 얼마나 세속에 물들었는가를 알 수 있다. 중생을 위해서 설법을 하는 큰 승려의 장삼에는 박사 학위마크가 없다. 카톨릭 신부가 집례 하는 화려한 미사 복에도 박사학위 마크가 없다. 그런데 우리 개신교 예배에 핵심이 되는 설교와 성만찬을 집례 하는 목사의 성의(聖衣)가 왜? 박사 학위 가운이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부여한 직분인 목사보다 세상으로부터 받은 박사가 더 탐스럽다면 그것은 예사스러운 일이 아니다. 강대상에 오를 때 십자가와 예수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지는 않은가? 죄와 사망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주로 섬기는 기독교가 그 시절 예수를 팔아먹고 핍박한 유대인들과 바리새인들, 서기관들보다 더 추하고 위선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사도바울처럼 예수와 복음을 위해 세상의 모든 것을 초개(草芥)와 같이 여기기는 커녕 부와 명예와 안위, 개인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교회와 목회를 수단으로 삼는 악행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

    이번 주일에도 교회 강단에서 천연덕스럽게 박사 가운을 입고 설교하고자 준비하시는 목회자들은 "그들은 사람으로부터 받는 영광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였느니라(요 12:43)"고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교만과 위선의 상징인 박사 가운은 반드시 벗고 강단에 서야 하지 않을까?


    혹시 나도 돈의 목회를 추구하는 돈 목사의 부류에 해당되지는 않는가?


    오늘날 한국교회는 돈이 구원자요, 큰 교세가 주는 힘이 바로 능력이라는 것이다. 어떨 때는 그 능력이 성령의 능력보다 강한 것 같기도 하다. 하나같이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돈을 섬기고 살아간다.

     

    최근에 잘 알고 지내는 교계기자가 필자에게 이메일 한 통을 전송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얼마 전인가 모 교단 A노회의 수련회에서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다. 증경노회장 출신의 00목사는 노회 수련회를 위해 본인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 재정부를 통하여 노회수련회에 50만원의 찬조금을 냈다. 그리고 노회 수련회에 참석하며 수련회 진행부에 호텔 스위트룸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수련회에 참석한 교회 성도에게도 호텔방을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이래저래 그 혜택만도 자그만 치 100만원이 넘었다. 명색이 노회에서 기침 꽤나 하는 증경노회장이요, 그만한 교세와 정치력이 있으니 안 들어 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유형의 일들은 성격을 조금씩 달리할 뿐이지 비일비재하다. 그 외에 수련회 후 A노회에서 인사차 드리는 거마비 또한 당연히 본인 주머니로 들어간다. 이러한 목사들의 꼼수는 각 교단 노회마다 비일비재하며 관례로 치부되고 만다.”

     

    다른 B노회의 경우를 보자. 노회의 모든 상비부의 행사를 마치면 증경 노회장들을 모시고 보고회 및 뒤풀이를 하면서 거마비를 드리는 것이 또 하나의 전통이 되었다. 증경 노회장들이 상비부의 보고를 받아야 하는 아무런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스스로가 쏠쏠한 돈의 재미를 잊지 못해 아름다운(?)전통을 세워 놓은 모양이다.

     

    그러니 각 교회에서 올라온 상회비는 이런저런 이유로 고스란히 노회 선배 목사들의 주머니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귀중한 노회 산하 교회들의 헌금이 증경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목사들의 노략물로 전락당한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거마비를 사절하는 목사들도 있지만 빙산의 일각이고 각 교회에서 상회비로 올라온 교회재정(헌금)의 일부가 이렇게 헌금이 아닌 개인 용돈으로 둔갑이 되어 쓰인다는 것을 알면 성도들의 심정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답답한 마음뿐이다.

     

    뿐만 아니다. 개척교회 설립예배 드릴 때도 해당 지방회(노회에)서 개척교회 설립을 위해 후원 한푼 하지 않아도 설립예배 순서를 맡은 노회(지방회) 임원들의 거마비와 식사 접대비로 허리가 휘청거리는 일도 종종 벌어지곤 한다. 개척교회의 피와 같은 헌금이 용돈이 되어 그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그들에게도 지난날 주를 위해 헌신하며 땀과 피를 흘리던 때가 있었을 텐데, 작금의 한국교회 목사들은 돈독이 올라도 한참 올라있다. 은퇴를 하거나 은퇴를 앞둔 목사들이 후배들 앞에서 하는 자랑이 있다. 연금, 은퇴비, 고급 승용차 등의 자랑이다. 목회 임기 중이나 은퇴 후 좋은 고급 외제차라도 타면 그게 자랑이고 성공한 목회의 아이콘인양 어깨를 으쓱거린다. 못나도 한참 못났다. 우리 예수님께서 공생애의 최고 승용차는 고작 어린 나귀 한 마리 뿐이셨다.

     

    과거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마치 자기의 영광을 예수의 영광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노회장, 감독, 총회장 등 예외는 없다. 돈을 위해서는 자기 앞에 놓인 십자가를 보고 기겁해서 줄행랑치는 목사들이 그만큼 많다는 말이다.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이 추한 생각과 방법으로 모은 돈들은 그것이 교회든 노회이든지 한국교회 성도들의 피와 땀으로 바쳐진 거룩한 헌금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을 보면서 필자는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우리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너무나 마음이 무거웠다.

     

    이렇게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뽑히지 않을 정도로 깊게 뿌리내린 세속화와 타락한 목사들의 ‘배금주의’가 문제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돈이 구원자요, 큰 교세가 주는 힘이 바로 능력이라는 것이다. 어떨 때는 그 능력이 성령의 능력보다 강한 것 같기도 하다. 하나같이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돈을 섬기고 살아간다. 이로 인한 교회의 영성은 물론 지독한 도덕성 부재로 인한 추태, 그로 인한 교회의 정체성, 공신력 상실은 교인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바로 미터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 한국 교회는 이들로 인해 심지어는 불신자들의 조롱의 대상이 되어가면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반면 돈을 우상으로 삼은 목사들은 불러오는 배를 쓰다듬으며 행복해 하고 있다. 정말 우리 모두 영적으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돈 우상 목사들이 돌이켜 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청렴결백한 목회자상을 회복하고 한국교회를 위해 두 손 들고 회개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혹시 나도 “저 목사! 참 교만하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가 특히 목회자로서 세상 속에서 신앙의 삶을 살다가 보면 교만한 마음과 생각, 그리고 교만한 나의 삶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 십자가에 못박아 버려야 할 교만 한 모습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자. 

     

    1. 잘 난체하고 자기자랑을 일삼는 것. 2.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힘과 능력과 생각과 판단을 의지하는 것. 3. 으스대며 다른 사람을 얕보고 깔보는 것. 4. 죄를 회개하지 않고 죄와 대화하거나 타협하는 것. 5. 하나님이 내 영혼을 통하여 허락하신 능력을 자신의 능력인양 돌리는 것. 6.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자신이 가로채어 받는 것. 7. 하나님이 하실 일을 자신이 간섭하고 대신하려고 하는 것. 8.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짓되고 가식된 삶을 사는 것. 9.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높이기보다 자기 자신을 나타내 려고 하는 것. 10. 자신의 의지대로 하나님을 올렸다 끌어 내렸다 하는 것. 11. 자신의 정욕을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 12. 하나님을 의심하고 불신하고 불순종하는 마음과 삶의 모습. 13. 마음이 강팍한 것. 14. 우상을 섬기고, 점 보고, 세상적인 제사를 드리는 것. 15. 자신 스스로 높아지고 우월감을 갖는 것. 16.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깨드리는 마음과 삶의 모습. 17.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더 나아가 이기주의적인 마음. 18. 주님이 맡기신 일에 게으르고 나태한 것. 19. 자신의 생각의 틀 속에 하나님을 가두고 제한하는 것. 20. 죄를 회개하기보다 죄를 합리화 하고 죄를 옹호하는 것. 21. 재력과 명예와 지위와 권력으로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누르려고 하는 것. 22.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 23. 남의 것을 자기의 것으로 취하려고 하는 것. 24. 다른 사람을 핍박하고 무시하고 멸시하는 것. 25. 다른 사람을 조롱하고 자신의 틀 안에 가두려고 하는 것. 26. 정욕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을 포기하고 버리는 것. 27. 다른 사람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 옳고 인정 받으려고 행동하는 모습 28. 지극히 작은 자들을 우습게 여기고 무시하는 것 29. 그저 교인들을 많이 끌어모아 높은 연봉과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목회 성공이라고 자랑하는 것 30.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목회 실패자라고 깔보고 무시하는 행동 등등이다.

     

    성경 말씀에 분명히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 하였다. 우리 모두 동료 목회자들이나 교인들,또한 세상 사람들에게 “저 목사, 참 교만하네!”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수치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을 섬기는 사역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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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s24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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