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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아 한 마디만 더 하마

기사입력 2023.07.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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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광성교회 박재신 목사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특히, 고고학자들이 1800년대 이 지역에서 다량의 토판들이 발견하면서 그 역사는 더 거슬러 올라가 기원전 8000년 전까지도 보는 학자들까지 생겼습니다. 


    우리가 이 수메르문명에 관심을 갖는 것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서부터 가나안땅을 왔는데 수메르문명이 있었던 지역이 이 갈대아 우르지역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메르문명에서 언급되는 내용들이 성경에도 비슷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수메르문명을 연구한 학자들 중에 새무엘 노아 크레이머는 토판에 새겨진 쇄기문자를 연구하고 해독하여 그 잊혀진 인류문명을 발굴해 내는데 크게 기여한 사람입니다. 그가 수메르 문명을 연구하며 쓴 책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에서는 토판에 기록된 인류 최초의 내용들을 모아서 발표했는데 특히 그가 기원전 3700년경에 기록된 토판을 해석한 내용 중 하나인 “요즘 젊은 것들은”이라는 내용은 눈에 띕니다. 


    그는 이 토판을 해독하면서 최초의 청소년 문제라 칭했던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문제입니다. 그가 해독한 토판은 기원전 3700년경에 쓰여진 17개의 토판이었고, 그 토판의 내용은 어느 필경사와 그의 아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토판에 글을 새기는 필경사이다 보니 반항하는 아들에 대한 내용을 토판에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토판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묻는 부분부터 시작합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묻습니다. “어디에 갔었느냐?”, 아들은 “아무데도 가지 않았어요”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무데도 가지 않았다면서 왜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지? 빨리 학교에 가서 과제물 암송하고, 점토판에 필기하고, 과제물도 끝내고 감독관에 보고한 뒤 나에게 와라! 그리고 거리도 방황하지 말아라! 내가 한 말 알아듣겠느냐? 한번 말해 봐라”, 


    그러자 아들은 “알아요, 하지만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아버지는 “지금 말해보라”, 아들은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어서 말해라!” 그러자 아들이 그제야 앵무새처럼 말을 합니다. 이때 아버지는 한탄하며 “내가 너에게 돈 벌어오라고 했냐?, 부모를 공양하라고 했냐? 열심히 공부하라고 했지, 내 형 좀 본 받아라!”, 


    그리고 이 토판에는 아들이 반항하는 내용은 없고 아버지의 넋두리 같은 내용이 나오다 결국 아버지가 아들을 축복하는 내용으로 끝납니다. 기원전 약 4천년전에도 이렇게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은 지금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녀 양육에 상처받으시는 부모님들은 상처받으실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요즘 젊은 것들’이라는 어른의 탄식은 인류는 시작부터 너무나도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표현이기에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부모님은 자녀를 축복해 주고 당부의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도서 12장 12절부터 마지막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12절 상반절을 보면 “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번역하고, 새번역에서는 “한 마디만 더 하마. 나의 아이들아, 조심하여라”고 번역하기에 생명을 주신 부모님은 마지막까지도 자녀 생각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도서에서 솔로몬이 다음 세대를 위해 ‘내 아들아, 한 마디만 더 하마’한 마지막 당부는 무엇입니까? 먼저 몸을 피곤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기에 건강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피곤하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솔로몬왕은 굴곡진 자신의 신앙생활을 반추해 보면서 마지막으로 당부한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입니다. 끝으로 솔로몬왕은 심판을 명심하라고 권합니다. 


    사실, 인간들이 죄를 저지르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지 않으시고,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은 없다고 착각하기에 마음껏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하지만 솔로몬의 결론은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행위와 은밀한 일을 다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 전도서를 기록했고 전도서 12장 12절부터 전도서 끝 절까지 하나님을 증거하며 전도하기에, 이 같은 권고를 들고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 축복의 사람이 됨을 명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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