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竹松 강창훈 목사, 시인 동아교회 종으로 부름 받아 펄펄 끓는 가슴 끌어안고 밤마다 돌계단 오르며 기도처 찾고 찾아 살아계신 하나님께 밤새워 부르짖고 간구하여 큰 사명 큰 사역 이루어 목회자사모신문 태동케 하셨네 짧지 않은 인고의 세월 뚜벅뚜벅 걸어오며 꽃같이 어여쁘고 잿빛처럼 청아한 사모님 주님 위해 남편 위해 한평생 섬기며 살아온 사모님 보석보다 귀하여 하늘도 감동하는 그 이름 사모님 저들을 품었네 애절한 어미의 가슴으로 철 따라 진달래 국화꽃 필 때마...
시인 강창훈 목사(동아교회) 하나님의 아들 예수 하늘보좌 영광을 버리시고 죄악으로 가득 찬 이 땅 위에 낮고 천한 인간의 몸으로 찾아 오셨네 목수의 아들되어 장남의 무거운 짐 감내하시고 하나님의 때가 되매 삼년을 돌고 돌아 친히 전하시며 자기 백성 돌보셨네 빌라도 법정에서 사형언도 받으시고 멸시 조롱 채찍에 맞으사 피로 얼룩져 만신창이 된 몸 이끌고 골고다 산상 오르신 후 손과 발 못 박히사 십자가에 달리셨네 청명했던 하늘 어둠으로 덮으사 죄인 위...
최공훈 목사(전주예본교회) 사람들은 무엇을 가장 무서워 할까 아마도 암이나 치매가 아닐까 사람 따라 다르게 수십가지 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은 영원이다 영원이란 우리가 경험 할 수 없는 범주의 시간이고 결코 알 수 없는 영역이다 왜냐 인간은 유한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만물 존재 이전의 세상과 그 시간을 모른다 도대체 지금까지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그리고 얼마나 긴 시간이 흘러갈 것인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역사 이전의...
최공훈 목사(전주예본교회) 세상에 태어난 이래 이토록 긴 장마는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거의 두 달 가까운 장마는 재앙 수준이요 온 세상은 물난리로 한숨이다 햇빛 쨍쨍한 날은 손가락으로 셀 정도고 계속 비오고 구름낀 날씨였다 어떻게 하늘에서 이렇게도 많은 물을 쏟아 부을 수 있을까? 노아의 홍수심판도 아니거늘 자연의 법칙인가 신의 진노인가 여름곤충 매미는 17년간을 유충으로 땅속에서 지내다 성충으로 땅에 나아와 두 세주간도 못살고 떠난...
하나님의 아들 예수 하늘보좌 영광을 버리시고 죄악으로 가득 찬 이 땅 위에 낮고 천한 인간의 몸으로 찾아 오셨네 목수의 아들 되어 장남의 무거운 짐 감내하시고 하나님의 때가 되매 삼년을 돌고 돌아 친히 전하시며 자기 백성 돌보셨네 빌라도 법정에서 사형언도 받으시고 멸시 조롱 채찍에 맞으사 피로 얼룩져 만신창이 된 몸 이끌고 골고다 산상 오르신 후 손과 발 못박히사 십자가에 달리셨네 청명했던 하늘 어둠으로 덮으사 죄인 위한 피눈물 몰래 닦아주시고 벌거벗은 수치 말없이 가리우시며 아들...
김신성(복된이웃교회 사모, 시인) 어린시절, 12월이 되면 저녁을 기다렸지 시골 작은 예배당 종탑에 드리운 성탄트리는 어린 동심에 동화같은 불빛 이었어 한 달 내내 성탄절에 부를 노래와 무용 연습을 하며 성탄절을 준비했지 사춘기 시절, 12월이 되면 의식을 치르듯 손수 만든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러 우체국에 갔지 성탄전야에는 교회에서 밤을 새우던 기억, 하얀 눈길을 걸어 고요함을 깨우던 새벽송은 거룩한 설렘이 있었어 예수님 탄생을 핑게...
김신성 시인(복된이웃교회 사모) 겨울 수채화가 펼쳐진다그토록 기다렸던 환상의 나라에 첫눈이 내린다 ‘바라만 봐야지’두근대는 심장으로 창밖을 내다봐야지 너를 만지면 너는 눈물로 젖어내리는 차가운 슬픔이 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봐야지’예고 없이 마음을 빼앗은 첫사랑처럼 약속도 없는 막연한 설렘에 내게 다가서는 순간 너는 소멸되는 슬픔이 된다 조금 더창밖에 걸어두고 마음에 담으려면 그냥 바라면 볼 거야.
김신성 시인(복된이웃교회 사모) 올해도 그 분은한 웅쿰 밀알의 소중함과소소한 일상의 감사를 주셨다 소박한 밥상에서오가는 웃음을 주셨고폼나게 의시댈 일 없어도뚜벅뚜벅 동행할 수 있는 그대 있음에 감사하다 창밖 풍경을 안고 마시는 커피 한잔의 진한 감동과저녁 하늘에 붉게 물든 노을같이오늘도 빈잔을 채우시는부요를 누리게 하신다 손에 닿지 않는 그림을 걸고채워지지 않는 허기에발구르던 방황은 이제 그만, 소소한 추수의 기쁨 나누며감...
김신성(복된이웃교회, 시인) 네가 뿌리 내린 곳은바위틈인적 드문 산자락볼품없이누구의 시선을 사로잡을 교태도 지니지 못해나는 너를 보며안쓰럽게 생각했지 너나 나나 볼품 없긴 마찬가지라고··· 내가 오만의 씨를 뿌리며게으름을 가꾸는 동안나의 생각을 거부하며넌소리 없는 진통을 통해마침내선명한 빛깔로 너를 나타낸 잎새야 그래나도 내 이름표를 달께
수도 서울 한복판 조선왕조의 심볼인 경복궁 정문 광화문 광장에는 수를 셀 수도 발 디딜 틈도 없는 수많은 군중들이 모였다 인산인해란 이런 때를 두고 쓰는 말인 것 같다 나라가 망해가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물에 빠진 외아들을 건지려는 마음으로 한 달음에 달려왔다 나 한 사람 와도 그만 안와도 그만인 줄 알지만 나라위한 일이라 믿기에 앉아 있을 수만 없었다 오늘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지 537돌이 되는 한글날이다 그 못된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백성을 ...
김신성(복된이웃교회, 시인) 그리운 것을 지우는 일은 형벌이예요 바람만 불어도 가랑잎만 부스럭거려도 되살아나는 그 기억의 끈질긴 생명력 비오는 밤을 걸으며 가슴을 풀어헤쳐 바람을 맞아 보아도 당신을 향한 그 뜨거움은 식지 않아요 당신이라는 위대한 공간이 사라진 후에야 그 나라의 크기를 알게 되었으니 때 늦은 학습 아쉬움 뿐입니다
김신성(복된이웃교회, 시인) 모두가 낙엽을 바라보며 푸르던 날 지나감을 안타까워할 때 비로소 피어나는 꽃이 있다 늦은게 아니라며 서두름 없이 탄탄한 꽃대 위에 드러낸 고운 자태 가을비에 젖어도 잃지 않는 그윽한 미소 모두가 열매를 털어 겨울을 준비할 때 기다린 세월을 즐기며 싱싱한 얼굴로 가을을 밝히는 꽃 저마다의 때가 있다며 저무는 석양에도 해맑은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 국화 옆에서 세월 타령하다 넋 놓고 지낸 여름을 참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