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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 참 훌륭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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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칼럼⦁시

선교사님 참 훌륭하시네요.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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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한 동작지방에서 세 분의 감독님이 배출된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과거 최종철 감독님이 하신 말씀 지금도 내 귓전에 들린다. 본인이 감독회장 재임시절에 선배 감독님이 조언하길 “감독은 도장만 바로 찍으면 돼” 라고 하셨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십계명도 두 가지로 요약이 된다. ‘하라! 하지마라!’ 사람이 어느 분야서든지 훌륭하다는 말을 듣는 것은 매우 귀하다.

  

최근에 지방서기 목사로부터 장학금 신청서류를 받았다. 서류를 써서 보내주면 전남권 선교사의 자녀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해 주겠단다. 나는 장학금보다 그런 마음을 써준 김 목사가 무척 고마웠다. 요즘 세상에 누가 남의 일에 그렇게 신경을 써줄까! 

 

우리 부부는 아들이 선교사로 나간 이후 11년간, 모든 초점을 그곳에 두고 산다. 쌍둥이 손자라 매달 교육비에 드는 재정이 제법 많다. 이런 때 누가 장학금을 준다니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나는 기쁜 마음으로 아들에게 희소식을 전하였다. 네가 그곳에서 작성해 보내던지 아니면 아버지가 한국에서 작성해서 보내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얼마 지난 후 아들에게서 의외의 연락이 왔다. 자녀 장학금을 안 받겠다는 것이다. 나는 순간 속이 상했다. 몇 자만 적어 보내면 장학금을 준다는데 주는 것도 못 받으면 이걸 어쩌자는 말인가! 그렇지만 아들의 성격을 알기에 그러냐 하고는 뜻을 접으려는 순간 아들이 말을 꺼낸다. 서류를 보니 NGO 단체서 주는 것인데 이것은 선교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라 받으면 안 된다는 게 아닌가! 순간 아쉬움은 컸지만 한편으론 반듯한 생각을 가진 아들이 자랑스러웠다.  

 

나는 후배 김 목사에게 사실 내용을 전하였다. “김 목사님! 마음은 고마운데 아들 선교사가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 주는 거라고 하네요. 좋은 마음이지요. 감사합니다.” 그 소식을 들은 김 목사가 내게 답을 보내주었다. “선교사님이 참 훌륭하시네요.” 이 짧은 한마디가 얼마나 기쁘고 감사하던지!  

 

평소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내 아들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훌륭한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초기 한국에 들어왔던 아펜젤러나 언더우드나 하디 선교사나 이 태석 신부님처럼 모든 사람에게 영원히 기억될 선교사가 우리 가정에서 나오길 기도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는 긴 장마로 국민모두가 긴장하고 있다. 예수님은 산상설교의 결론을 이렇게 내려주셨다. 인생을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으로 비유하면서 그것을 시험하려면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면 이는 주추를 반석위에 놓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였다. 또한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은 위와 같은 상황이 올 때 그 무너짐이 심하다고 하였다.

  

내가 고등학교 재학시절 대학진학을 준비하는데 머리가 아프고 코에서는 냄새가 나고 집중이 안 되었다. 아버지는 나를 평소 알고 지내던 장충동 구세이비인후과로 데려가셨다. 원장님은 긴 꼬챙이를 코 속 깊숙이 넣어 막힌 곳을 뚫은 뒤 약물을 집어넣어 주셨다. 어찌나 시원하던지! 그러더니 다른 세 곳을 검사하시더니 축농증이 확실하다고 하였다. 결국 인천 기독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때 깨달은 것은 뭐든 확실하게 알려면 세 번은 실험 해봐야 안다는 것이다. 아들 선교사가 훌륭하다는 말을 한 번 들은 것으로는 확실치가 않다. 그러나 그동안 이와 비슷한 감동의 스토리가 더 있음을 알기에 혼자서 뿌듯한 감사가 나온다.

  

옛 부터 전해오는 팔불출의 7가지 자랑이 있다. 1, 자기자랑 2, 마누라자랑, 3, 자식자랑 4, 부모자랑 5, 형제자랑, 6, 선배자랑, 7, 고향자랑 왜 8개가 아니고 7개냐 하면, 팔불출은 8가지 자랑을 해서가 아니라 8삭 동이처럼 모자란다는 의미라서다. 

 

나도 오늘 만큼은 아들을 위해 팔불출을 자처하련다. 오, 주여! 감사합니다. 흔한 선교사 되지 말고 귀한 선교사 되게 하소서! 오늘도 마음 모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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