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요한의 제자가 되어 신앙의 훈련을 받고, 후에 서머나 교회의 목회자가 된 폴리갑은 복음을 전파한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원형극장에 세워졌습니다. 당시 기독교인들을 잡아다가 원형극장 안에 넣고는 맹수를 풀어 잔인하게 죽이면서 그 처참한 광경을 즐겼던 박해자들이 서머나 지방 예수쟁이들의 우두머리였던 폴리갑을 원형극장에 세우고는 과연 얼마나 비참하게 죽임을 당할 것인가를 보고 즐기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서머나 지역의 지방 장관이 폴리갑을 보고 말하기를 이 자리에서 예수를 부인하시오. 만약에 부인하지 아니하면 당신을 불에 태워서 죽이겠소. 이때 폴리갑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 평생 86년 동안 우리 예수님을 섬겨왔고 그 예수님이 한번도 나를 모른다고 아니하셨는데 내가 어찌 그 예수님을 부인하겠소. 당신은 지금 한 시간 남짓 타고 꺼질 장작불로 나를 위협하지만 그러나 당신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 들어 가야함을 모르고 있소. 왜 지체하시오. 얼른 나를 죽이시오. 그 순간 장작불에 불이 붙여졌고 폴리갑은 순교의 제물로 드려졌습니다. 

순교자란 헬라어로 ‘마르튀스’라는 말인데 그 뜻은 피로서 증거하는 증인을 말합니다. 즉 목숨을 걸고 예수를 증거하다가 결국 주님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자를 말합니다. 신앙이 변질되고 무너지는 때에 주님이 인정할만한 이 시대의 순교자가 어떤 사람인가 깨닫고 오늘 우리가 그 자리에 서기를 축원합니다.

첫째 귀신에게 무릎 꿇거나 귀신과 교제하지 않는 신앙의 소유자입니다.

   본문 말씀 10:20-21절에 보시면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여치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현대를 살고 있는 성도들의 삶속에서 주님이 가장 원치 않는 일이 있다면 바로 혼합주의 신앙이요. 혼합주의 사상입니다. 

우리나라 민족의 정신속에 흐르고 있는 유교사상과 특히 조상숭배나 죽은 자의 영혼숭배 사상은 믿는 성도들로 하여금 귀신에게 제사하고 귀신과 교제하게 합니다. 제사 음식을 만들고 제사상을 차리고 복달라고 절하고, 조금 어려우면 점치고, 굿하고, 부적 써서 붙이는 일을 합니다. 우리 주님이 가슴 아파하고 탄식하는 일들입니다. 내 백성들아! 그것은 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귀신에게 하는 것이란다. 내 자녀들아! 그 일은 성령 하나님과의 교제가 아니라 귀신과 교제하는 것이란다. 제발 속지 말아다오. 제발 속지 말아다오. 이렇게 탄식하며 간곡히 당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성도들이 이런 미신적인 행위에 대해서 분별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목숨 걸고 거부할 만한 믿음이 없습니다. 이런 시대에 믿음으로 사탄숭배를 거부하고, 믿음으로 사탄과의 교제를 거부하고, 어떤 경우라도 무슨 일일지라도 사탄이 기뻐하고 사탄이 원하는 일을 하지 않는 신앙의 소유자가 이 시대의 진정한 순교자입니다. 

둘째 스스로 자기 몸을 쳐서 하나님께 복종케 하는 신앙의 소유자입니다.

고린도전서 9:26-27절에 보시면 “그러므로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여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고 했습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이 믿음의 행진을 할 때 꼭 염두해 둘 것은 방향이나 목적을 분명히 알고 행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싸울 때 허공을 치는 것과 같이 싸울 대상을 알지 못하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싸울 대상을 정확히 알고 싸우는 것입니다. 신앙의 행진에서 방향을 바로 잡고, 목적을 뚜렷이 하고, 허공을 치지 않고, 바르게 싸우는데 가장 큰 방해물은 나 자신이요. 내 육체입니다. 사도바울은 내가 내 몸을 쳐 복종케 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육체가 안일하고 게으른 것을 원하고 보고 듣고 먹고 마시는 것을 따라서 쾌락을 좋아하고 내 마음속에서 온갖 더러운 육체의 정욕과 음행과 미움과 시기와 질투와 증오가 끓어올라서 영적인 방향을 흐리게 하고 영적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러하거늘 우리들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날마다 시간마다 내 육체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영적 방해물을 없애기 위해서 나를 쳐서 복종시켜야합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금식하고 봉사하면서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고 영적 방해물을 쳐서 복종시켜야합니다. 이것을 알고 매일 같이 나를 쳐서 복종시키는 신앙인이 될 때 이 시대의 진정한 순교자입니다. 

셋째 주님이 주실 상급을 바라보고 절대적인 헌신자로 사는 신앙의 소유자입니다.

고린도후서 5:10절에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그 생명을 하나님이 보내셔서 이 땅에 태어났지만 때가 되어 다시 하나님이 그 생명(영혼)을 부르시면 남여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거룩한 주님의 백보좌 심판대 앞에 서야합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몸으로 행한 모든 것을 심판 받아야합니다. 불신자들은 죄악의 심판을 따라 형벌 아래 처해야하고 믿는 성도들은 일하고 수고한대로 상을 받아 영생복락의 삶을 누리며 살게 됩니다. 

영적으로 혼탁하고 타락해 가는 이 시대에 주님이 인정할만한 성도는 내 인생길에 마지막 순간이 있음을 알고 행하는 성도입니다. 이런 신앙의 소유자가 이 시대의 순교자입니다. 이 시대는 영혼도 육신도 무너지고 부셔지는 소리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으켜 세우고 더 힘있게 영적으로 무장해야합니다. 그리고 절대적인 헌신자로 살아야합니다. 이런 자가 이 시대의 진정한 순교자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