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미래를 여는 앞선 생각을 하는 미래목회포럼(대표 이동규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 사무총장 박병득 목사, 이하 미목)이 제19-1차 정기포럼을 지난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위드 코로나19 한국교회 내부 선교적 과제’(재도약과 추락의 기로)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정기포럼 시작에 앞서 실행위원 정귀석 목사(주평강교회)가 개회기도 후 이상대 목사는 “오늘 진행되는 정기포럼이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정답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규 목사는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의 사회, 정치, 경제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한국교회도 예외도 아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예배의 개념과 방향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큰 충격을 주었다”면서 “3년이란 세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이제는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변화의 방향과 그 의미를 살펴보고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외협력본부장 심상효 목사(대전성지교회)가 포럼좌장으로 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연구소장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와 정책자문위원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책자문위원 민화규 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가 각각 발제했다.

 

 

먼저 김한호 목사는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방향’ 제하 발제에서 디아코니아를 통해 ‘찾아가는 교회’가 되어 교회를 새롭게 하는 내적 회복을 경험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지역사회의 외적 회복을 추구하여 시대적 대전환의 시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으로 ‘대전환’하기를 바랐다.

 

김 목사는 “봉사의 주체인 교회와 성도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모순된 사회적 시선을 받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한국교회의 미래와 내부 선교적 과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교회는 세상을 향해 사랑한다 외쳤지만, 이 시대의 사람들은 그 사랑을 알지 못하였기에 이제 우리는 그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표현과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디아코니아’의 회복이고 그 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디아코노스’이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 춘천동부교회의 ‘찾아가는 교회’를 디아코니아 목회의 모델로 사단법인 동부디아코니아를 발족하여 운영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김 목사는 “교회가 사회를 먼저 찾아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를 섬겨주는 디아코니아적 섬김을 표방해야 한다”면서, “예수께서 그 생애 가운데 사회적 약자를 주목하시고, 찾아가시고, 섬기신 정신인 디아코니아 교회를 회복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조성돈 교수는 ‘엔데믹 리스크-위드 코로나19 한국교회 내부 선교적 과제’제하로 “엔데믹 리스크는 이제 실제 현실이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교회가 이렇게 옮겨갈 수는 없다. 다양성 속에서 우리 교회가, 그리고 바로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를 내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엔데믹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리스크는 분명 위기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국교회도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위기 가운데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화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목회의 모든 부분이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모든 부분이 위기일지 모르지만, 그 가운데 기회도 있으리라 믿는다. ‘이제 ’엔데믹 리스크‘에서 관리를 잘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또한 “온라인은 처음에 우리에게 도구로 다가왔다. 기술이 늘어가 이제는 도구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의 또 다른 세계라고 생각한다. 복음은 이제 새로운 세계에 맞는 형태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초대교회 당시 예루살렘을 넘어서 서구로 나아간 바울이 세운 교회처럼 오늘 우리교회도 틀을 깨고 새로운 세계에 맞는 교회론을 갖추어야 한다. 율법이 규정하는 교회와 신앙이 아니라 복음이 주는 자유 가운데 창조해 나가는 교회가 신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민화규 교수는 ‘위드 코로나19 내부 선교적 과제는?-한국교회, 회복인가? 추락인가?’ 제하로 한국교회의 위기는 한국 경제와 함께 가기에 매우 염려가 된다고 전제했다.

 

민 교수는 “교회의 위기는 단순히 한국교회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한국사회에 밀어닥치는 일반 영역으로 한국과 아시아, 세계의 정치, 경제 등 미래의 변화를 읽지 못한다면 유럽교회에서 보지 못한 급속한 추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은 자명하다”면서, “이것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대응하자는 의미로 미래사역의 방향과 전략을 새롭게 정의하고, 교회 안팎에서 벌어지는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 교수는 출생율 저하와 노년층의 증가, 급격한 인구 감소가 가져올 문제, 시대에 따른 한국교회의 강조점, 목회자의 영적상태와 주일학교에 대한 인식부재 등을 설명하고,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실 것이라는 확신과 위기를 적극적으로 지혜롭게 준비한다면 제2의 부흥의 길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현장에서는 패널로 실행위원 윤영민 목사(대한교회), 실행위원 양인순 목사(안중온누리교회), 실행위원 박명룡 목사(청주서문교회)가 참여했다.

 

윤영민 목사는 김한호 목사의 발제에 대해 “교회의 본질적 사명 중의 하나인 봉사, 즉 디아코니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춘천동부교회는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를 넘어 이웃이 사랑하는 교회가 되는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양인순 목사는 조성돈 교수의 발제에 대해 “다양한 사회의 문제에 대해 기독교적인 신앙과 신학, 윤리에 근거한 분명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야 한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미래목회포럼이 변화를 주도하고 이끌어가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무리 세상이 교회를 비난해도 분명한 것은 교회는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유일한 등불이요 희망이다”고 했다.

 

박명룡 목사는 민화규 교수의 발제에 대해 성도들의 ‘지성 개발’, 뿌린 깊은 영성을 형성하기 위한 ‘내적성숙’,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게 하는 것,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다음세대를 위한 한국교회의 거시적으로 구체적인 노력 등 민화규 교수의 의견 제시에 추가로 몇 가지를 제안했다. 박 목사는 “기독교변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교회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통합적 신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 한국 사회의 각 분야에서 지도자가 될 기독교 인재들에 대한 기독교 세계관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대표 이동규 목사가 총평을 한 후 정책자문위원인 박명수 명예교수(서울신학대학교)가 마침기도 드리고 사무총장 박병득 목사가 광고를 하고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