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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정말 어렵고 힘듭니다. 도와 주세요!

노숙인 사역(使役) 28년…노숙인에게 가장 절실한 건 ‘자활’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랍니다!
(사)서울역노숙인자활센터 최성원(崔聖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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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목사와 정은혜 사모(사모가 직접 28년간 홀로 노숙자를 위한 무료급식을 준비하고 있다.)

 

최성원 목사는 무려 28년간 매주 토요일이면 용산역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서울역 13번 출구 앞 ‘따스한채움터’에서 하루 세번 좌절하고 갈 곳 없어 먹고, 자고, 마실 것 조차 없는 노숙인들을 온 정성을 다해 섬기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그저 ‘늘 검소한 차림의 목사님’ 정도라는 것까지는 기억하는 듯싶다.

 

최 목사는 1968년 육군본부 정훈학교에서 군 복무 중 월남전에 참전하여 백마부대 전투 수색중대에서 사선(死線)을 넘나들며 전투했던 참전용사다. 최 목사는 그때를 회상하며 “죽다 살아 왔다“며 참혹했던 월남전 참전의 체험담을 털어 놓았다.

 

그는 또 1961년 보이스카웃 대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통해 ‘헌신과 봉사’ 정신을 배웠다고 했다. 이러한 희생과 봉사정신이 최 목사를 목자(牧者)의 길로 인도한 것인지도 모른다.

 

“제가 노숙인 사역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지난 1997년과 1998년의 1, 2차 IMF 경기 침체가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경기 침체와 장기 불황은 멀쩡하던 가장(家長)들을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고개 숙인 40~50대 가장’들이 서울 도심을 가득 메웠던 시절이었지요. 당시 서울역 앞의 가장 높은 건물은 대우빌딩 이었습니다. 그 빌딩 앞 지하도에는 수백 명의 홈리스(homeless: 露宿者)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었지요. 얼굴에는 땟국물이 흐르고, 머리는 산발인데다 오랫동안 씻지를 못해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여기 저기 소주병이 나뒹굴고, 다른 한쪽에서는 고성방가(高聲放歌)에 멱살잡이 싸움판까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지요. 난장판이라는 표현보다는 ‘처참한 광경’이라는 말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목사로서 그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겁니다. 교회 사역을 일시 접고 그들을 위한 ‘거리 사역’에나서야겠다고 결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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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노숙인 자활센터는 노숙인들을 위해 급식배식과 취업연계 등의 사역을 하고 있다.

 

▲ 누군가 그들에게 자활(自活)의 기회를 주는 게 ‘당면한 과제’

 

현재 정부의 노숙인 관련 정책은 ‘시설입소(入所)’를 원칙으로 한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노숙인들 거의 대부분은 실의(失意)에 빠져 사실상 정상적인 삶을 포기한 사람들이다. 그런 중에도 일부의 노숙인들은 재기(再起)해 보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겠느냐는 질문 앞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에 최 목사는 특별한 사회적 취약자인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온 정성으로 다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노숙인 복지(福祉)와 자립지원을 위해 5년마다 노숙인 실태조사와 자활을 돕기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일시보호시설, 자활시설 및 재활·요양시설, 쪽방 거주자 실태 등을 담은 ‘노숙인 복지사업안내’ 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하지만 이 통계자료에는 지하철 역사 등을 잠자리로 하는 노숙인들의 실제적 숫자는 빠져 있다. 특히 현행법상 노숙인 통계자료는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도록 돼있어 사실상 18세 미만의 노숙자들은 통계에서 조차 제외돼있는 실정이다. 어떻게 보면 활동력이 있고, 기본적인 지식과 학식 등을 겸비한 18세 미만의 아동과 청소년 홈리스들의 자활이 시급한 당면 과제일 것이란 생각도 든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으로 노숙인은 8,772명이다. 일시보호자 421명, 거리 노숙인 1,184명, 생활시설 노숙인 7,167명 등이다. 생활시설 입소자 가운데 장애인만 3,815명에 이른다.

 

한편 최 목사는 현재 노숙인에 대한 사회적, 제도적 인식 전환과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서울역 앞에 ‘서울역노숙인자활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이 센터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임 재직시절에 ‘서울역노숙인무료급식단체’에 기증한 건물에 있다. 당시 시가로 25억 상당을 호가하는 건물이다. 최 목사가 벌이고 있는 노숙인 관련 활동 중에는 몇 가지 관심 포인트가 있다.

 

우선 서울역과 용산역 앞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료급식 지원활동이다. 200여 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무료급식과 병행하여 생필품 지원, 오랜 노숙생활로 정신적 육체적 질병 소견자에 대한 정상적인 치료 주선, 센터를 중심으로 한 노숙인들의 거주지 확보 및 제공 등이 보편적 임무이고 이 밖에 서울시와 후암동, 남영동 주민센터 등과 연계하여 노숙인들을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케 해 자활을 위한 1단계 디딤돌을 마련해 주는 일이 특이한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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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명도소송 절차에 따라 강제집행을 통해 노숙인자활센터 집기들이 철거되고 있다.(서울 용산구 후암로 57길 35-15)

 

▲ 노숙인의 일자리 연결 등은 감동적… 그들의 새 출발에 기대 커

 

최 목사는 “노숙인들을 도와야 할 일은 태산 같지만 그 중에서도 장기복역수, 출소자들의 신분을 회복시켜주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많은 노숙인들은 주민등록이 말소(抹消)되었기 때문에 이를 정상화시키지 않고는 사회생활에 복귀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때문에 자신은 이 일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케 하는 일도 결국은 이들의 주민등록을 회복시켜 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덧붙인다.

 

최 목사는 이런 노력을 통해 이미 노숙인 400여 명을 취업시켜 아직 만족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자활의 기반을 닦게 만들었다. 자활을 위해선 무엇보다 일터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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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끊긴 노숙인 자활센터

 

일터에 몸담기 위해선 ‘신분에 대한 보증’이 선결과제(先決課題)였다. 최 목사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내가 보증인이 되겠다”며 백방으로 뛰어 다녔다.

 

노숙인들은 리어카를 구입하여 파지, 골판지를 수거하는 일을 노량진수산시장, 가락시장에서 하고 있으며 청소부, 목욕탕 욕실 근무(때밀이), 건설 현장의 잡역부 및 신호수, 주차관리원 등의 일자리를 얻게 했다. 이 밖에 죄과(罪過) 때문에 옥고(獄苦)를 치루고 나온 출소자들의 출소 후 자립지원에도 힘써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 주고 새 소망을 갖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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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명도소송 절차에 따라 강제집행을 통해 노숙인자활센터 집기들이 철거되고 있다.(서울 용산구 후암로 57길 35-15)

 

▲ 따듯한 도움의 손길이 모아지면 강(江)이 되고 바다가 된다는 건 ‘자연의 이치’

 

내가 만난 최성원 목사는 초췌한 모습이었다. 해야할 일들은 산더미 같이 많은데 갈 길은 멀고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있는 모양이다. 할 말도 많아 보였다. 사역(使役)이라는 사명 때문에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디고 있지만 그 짐이 너무 무겁고 벅차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못 들은 척 슬쩍 넘겨버렸지만 최 목사는 “전기세 미납(현재 납부완료)으로 ‘서울역노숙자자활센터’의 전기가 끊기게 되었지만 어느 무명의 여성 후원자가 전기료 658,000원을 대납해서 한전에서 건물주의 허락하에 계량기 설치작업을 해야했지만 그 허락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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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지원과 노숙인들과 숙식을 진행했던 노숙인 자활센터

 

또 “지난 2월 21일 오전에는 아직 계약기간이 6개월 정도 남은 상태에서 현재 건물주인이 그간의 법원 명도소송 절차가 마무리되어 법원에 의해 강제집행이 진행되었다. 그래서 후원물품, 식재료 등 1톤차량 8대 분이 반출을 통해 센터의 모든 물건과 집기들이 모두 철거를 당했다”고 밝혔다.

 

현재 최 목사는 건물주의 법원 명도소송(서울서부법원 판결문번호-2022가 단219963)에 불복하여 이광일 변호사를 선임하여 항소(지청번호-2023 본 44)가 진행중이며, 지금은 갑작스런 법원 명도집행으로 서울역노숙인자활센터가 없어진 상태여서 새로운 자활센터를 마련하려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최 목사는 서울 용산구 후암로 35길 7 후암우체국 건너편에 위치한 반석교회 지하실에서 임시 거처하고 있다.


문의 : 010-3062-8282 최성원 목사

www.wecandoit.or.kr

youtube : 서울역자활TV 검색

NAVER : 서울역정화위원회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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