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미래목회포럼 제19-2차 포럼이 지난 4월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2층 매화홀에서 ‘신앙인이 보는 정직한 국민, 행복한 나라’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 순서는 강신승 목사(실행위원, 지구촌순복음교회)가 개회기도하고, 이상대 목사(이사장, 서광교회)는 “이번 포럼의 주제가 너무 좋다. 정직한 국민이 되면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오늘 포럼을 통해 정직운동이 다시 일어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윤희숙 박사(전 국회의원)는 “현재 한국이 세계 1위 자살율과 세계 최저 출산율만 보아도, 우리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건 확실하다. 젊은이들이 미래에 희망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1인당 명품 소비액 325달러 세계 1위, 만명당 성형수술 시술건수 131건 세계 1위에 더 눈길이 간다. 17개국 조사에서 유일하게 ‘가장 중요한 것’을 돈이라고 답했다. 다른 나라들은 가족·직업 등을 골랐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문화는 어떤 식으로든 본인의 불행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기성세대가 상당 부분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직한 사람들이 아니다. 너무 빨리 발전하는 데 올인하느라, 정직을 주된 가치로 삼지 못했다. 그래서 언행불일치를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빛나는 성취와 함께 이런 아픔까지 감싸 안으면서 가치 지향을 다르게 해내야 한다”면서, “누구나 마음 속에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만, 그것이 본능적으로 우리를 지배하지 못한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보다 옳은 길로 가려고 자발적 연합을 했을 때 큰 행복이 찾아오는데, 그 선택을 지지하고 그런 선택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예장합동 부총회장)는 “우리 대한민국이 정직한 나라의 표상이 되길 원하지만, 요즘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서 정직이 실종된 것 같아 목회자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정직이 축복 되는 나라로 우뚝 서려면 우리 그리스도인부터, 작은 일부터, 바로 지금부터 삶의 현장인 가정과 일터와 교회를 정직 실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직은 신앙적으로도 가장 소중한 핵심 가치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양심이 살아 움직이는 복 중의 복을 주셔서 열방의 모범으로 아름답게 세워지길 소원한다”고 발제했다.
세 번째로 김봉준 목사(지도위원, 아홉길사랑교회)는 “퀴어 행사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서울시장에게 여러 번 공문을 보냈다. 시청에서는 시장에게 권한이 없다고 했지만, 조례를 보면 거부권 행사가 가능하다”며 “이에 대해 거론했더니 더 이상 말을 하지 하더라. 퀴어 행사는 민주당이 시장으로 있는 춘천시에서도 불허됐는데, 서울시장은 가만히 있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지도자는 합법이 아니라 적법을 따져야 한다. 윤리와 도덕의 문제이다. 교통질서 같은 기본 질서부터 지켜야 한다. 노란 불 들어오면 브레이크 밟아야 한다. 적당히 넘어가고 양심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시대에 필요한 설교 본문은 ‘행함 있는 믿음’을 말하는 야고보서이다. 믿음은 뿌리이고, 행함은 줄기와 가지와 열매가 돼야 한다”고 했다.
패널토론에서 박경배 목사(이사, 송촌장로교회)는 “제가 정직운동을 하는 것은 누구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함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이다. ‘나부터 정직’이라고 하니, 공감하면서도 부담을 느낀다. 우리나라의 암적인 병이 거짓과 저출산이다. 이러다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면서,“통일보다도 정직이 중요하다. 아무리 지금 통일되고 경제가 더 성장해도, 정직하지 못하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초래된다. 지도자가 정직하지 못하면 제2의 히틀러나 푸틴이 나올 수 있다”고 일침했다.
그는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모든 부분과 교회까지 총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 책임은 다른 누가 아닌,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있다. 교회가 거짓되고 바르게 살지 못하니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사회가 썩어가는 것이다. 목회자들부터 바르게 서야 한다. 새마을운동이나 저축장려운동처럼, 국가적으로 정직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이대로 가면 행복해지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장이규 목사(실행위원, 천호제일교회)는 “신앙인들이 바라봐야 할 나라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 나라이다. 예수님의 첫 설교도, 제자 파송 설교도, 부활 후 말씀도 바로 하나님 나라이다. 우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그 모든 것의 목적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그 실천 방안이자 목표는 바로 거룩한 삶”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찬포럼 마지막 총평에서 이동규 목사(대표, 청주순복음교회)는 “구약에는 복이라는 말이 참 많이 나오는데, ‘복의 근원이 될지라’에서의 복은 블레싱(blessing)이고, ‘복 있는 사람은’에서의 복은 해피니스(happiness)이다. 블레싱에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지만, 해피니스는 ‘오만한 자의 자리에 서지 않고 죄인의 길에 가지 않아야 하는’ 등, 수고하고 애쓰고 힘쓴 대로 받는 복”이라며 “한국 사회와 교회가 과거 블레싱의 복에 매달려 왔다면,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수고하고 애쓰고 힘쓰는 해피니스의 복으로 옮겨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