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흐림속초9.1℃
  • 구름많음8.5℃
  • 구름조금철원6.1℃
  • 맑음동두천5.6℃
  • 맑음파주4.9℃
  • 흐림대관령2.7℃
  • 흐림춘천8.1℃
  • 구름많음백령도10.5℃
  • 비북강릉8.3℃
  • 흐림강릉8.9℃
  • 흐림동해8.4℃
  • 맑음서울6.9℃
  • 맑음인천8.1℃
  • 흐림원주8.8℃
  • 구름많음울릉도11.9℃
  • 맑음수원7.0℃
  • 흐림영월7.7℃
  • 흐림충주7.5℃
  • 맑음서산7.0℃
  • 흐림울진7.1℃
  • 구름조금청주8.6℃
  • 구름조금대전7.4℃
  • 흐림추풍령6.6℃
  • 비안동7.3℃
  • 흐림상주8.1℃
  • 비포항9.0℃
  • 맑음군산10.1℃
  • 비대구9.2℃
  • 맑음전주9.4℃
  • 흐림울산9.2℃
  • 구름많음창원10.7℃
  • 맑음광주10.2℃
  • 흐림부산10.5℃
  • 구름많음통영11.3℃
  • 맑음목포12.5℃
  • 구름조금여수11.4℃
  • 맑음흑산도12.3℃
  • 맑음완도12.9℃
  • 맑음고창
  • 맑음순천9.1℃
  • 맑음홍성(예)11.0℃
  • 구름조금7.6℃
  • 맑음제주15.5℃
  • 맑음고산14.9℃
  • 맑음성산14.6℃
  • 맑음서귀포15.1℃
  • 구름많음진주12.3℃
  • 맑음강화8.3℃
  • 구름조금양평8.5℃
  • 맑음이천7.9℃
  • 흐림인제7.4℃
  • 흐림홍천7.9℃
  • 흐림태백3.7℃
  • 흐림정선군5.5℃
  • 흐림제천7.5℃
  • 흐림보은7.8℃
  • 구름조금천안7.9℃
  • 맑음보령8.1℃
  • 구름조금부여6.8℃
  • 구름조금금산7.9℃
  • 맑음7.7℃
  • 맑음부안10.9℃
  • 맑음임실8.5℃
  • 맑음정읍9.5℃
  • 맑음남원9.3℃
  • 구름많음장수7.4℃
  • 맑음고창군9.3℃
  • 맑음영광군10.7℃
  • 구름많음김해시9.7℃
  • 맑음순창군9.6℃
  • 구름많음북창원11.3℃
  • 구름많음양산시10.7℃
  • 맑음보성군10.8℃
  • 맑음강진군11.7℃
  • 맑음장흥10.9℃
  • 맑음해남11.8℃
  • 맑음고흥11.1℃
  • 구름많음의령군10.1℃
  • 구름많음함양군9.9℃
  • 구름조금광양시10.4℃
  • 맑음진도군13.6℃
  • 흐림봉화6.8℃
  • 흐림영주7.7℃
  • 흐림문경8.2℃
  • 흐림청송군6.5℃
  • 흐림영덕7.5℃
  • 흐림의성8.8℃
  • 구름많음구미9.3℃
  • 흐림영천8.2℃
  • 흐림경주시8.8℃
  • 구름많음거창8.6℃
  • 구름많음합천10.9℃
  • 구름조금밀양9.7℃
  • 구름많음산청10.1℃
  • 구름많음거제11.5℃
  • 맑음남해11.8℃
  • 구름많음10.7℃
주님이 내리실 판정은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교⦁칼럼⦁시

주님이 내리실 판정은

KakaoTalk_20200813_114405518.jpg
전태규 목사(서광교회)

 

남성들이 즐겨 보는 스포츠가 복싱이라고 한다. 4전5기의 신화를 이룬 홍수환 선수와 카라스키야의 한판승부는 몇 번을 다시 봐도 통쾌하다. 다른 종목은 경기가 끝나면 승부를 알 수 있지만 복싱은 경기를 마친 후에 경기 진행자의 손에 잡혀 심판들의 판결을 기다리는데 그 순간의 긴장은 선수만이 느낄 것이다. 그날의 경기를 치른 선수가 어느 정도는 예상은 하지만 긴장의 끈은 끝까지 놓을 수가 없다.


한평생 주의 종으로 목회하고 감리교단 동부연회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 부지런히 일하고 내려온 지금 하나님의 판결을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은 어떠할까, 그는 동부연회 감독을 지낸 양명환 목사이다.


나와의 인연을 맺은 것은 2천년도 초반 내가 협성부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일을 할 때다. 내가 속한 서울남연회 협성동문 연합성회가 동작지방 서울예광교회서 열렸다. 당시 양 목사는 낮 강사로 말씀을 전했는데, 나는 그에게 양 목사를 이 교회 담임자로 초빙하면 어떻겠냐고 묻자 좋다고 하였다. 이 일을 계기로 나와 한 지방에서 목회하였고 그동안 여러 단체에서 함께 일을 하였다. 


먼저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사람 중에 먼저 될 자가 있다고 하였는데 양 목사가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한마디로 탱크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동안 늘 가까이서 지켜본 내가 하나님이 판결을 내리시기 전 그를 조명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의 과거는 숨기고 다만 내가 그를 우리 지방서 만났을 때부터는 내가 보증을 설 수가 있다. 


내가 본 그의 특징은 그는 성령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생김새와는 다르게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겁쟁이다. 목회나 부흥회나 성령 빼면 아무것도 없다. 성령으로 시작해서 성령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그 열매가 노방전도이다. 누가 은퇴 후에는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으니 주저 없이 차에 전도지 싣고 다니면서 전도 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오직 선교뿐 이다. 그는 감독 재임 중에도 중간 중간 필리핀에 가서 전도하고 여러 곳에 교회를 봉헌하였다. 언젠가 교회를 봉헌하면서 축사를 부탁하기에 감당하니 내게 사례비를 준다. 나는 선교지서 사례비 받기가 민망하여 감사헌금을 드리려고 봉투를 찾으니 봉투가 없어 그냥 현금을 드렸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가 섬겨온 횡성교회도 지금까지 수많은 비전교회와 선교사들에게 선교비를 보내 격려해 주고 있다.


그는 좋은 일에 늘 앞장선다. 금년에 나는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년중 행사 중에 “부부 수련회”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대표회장이 군대서 나와 함께 군종병을 했기에 그가 일하는 임기 동안 나는 그를 잘 돕고 싶어 자원했다. 이유인즉 아들이 코타키나발루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어 이 일 만큼은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맘이 상하는 여러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나는 평소 잘 참는 편인데 정말 더는 진행하고 싶지 않았다. 친구지만 대표회장에게 이번 수련회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였다. 그는 이미 정한 것이고 자신이 기도를 많이 하고 있어 잘 될 거라면서 그냥 하라는 것이다.

 

그런 후 어느날 통장을 정리하니 양명환 목사의 이름이 제일 먼저 찍혀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보는 순간 나는 힘이 팍 솟아났다. 이 사실을 회원에게 알리니 너도나도 신청자가 늘어 일찍 마감할 수 있었다. 나는 고마워서 전화를 하였다. 그의 말인즉 전 주간 베트남을 다녀와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감리교단서 내가 담당하기에 신청하였다고 말할 때 나는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모르고 80원을 더 보냈으니 되돌려 달라고 말한다. 예수가 좋은 친구라고 말하지만 이번에 보니 양 감독이 정말 좋은 친구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는 나보다 신장이 1cm 작고, 나이도 몇 달 적고, 나는 아들이 둘인데 그는 딸만 셋이다. 아들을 무척 기다렸나 보다. 그런 그가 나보다 먼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리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하나님의 기준은 둘 중에 하나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아니면 악하고 게으른 종뿐이다. 나는 하나님께 그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었다고 중보의 기도를 드린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