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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칼럼⦁시

주님이 내리실 판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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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규 목사(서광교회)

 

남성들이 즐겨 보는 스포츠가 복싱이라고 한다. 4전5기의 신화를 이룬 홍수환 선수와 카라스키야의 한판승부는 몇 번을 다시 봐도 통쾌하다. 다른 종목은 경기가 끝나면 승부를 알 수 있지만 복싱은 경기를 마친 후에 경기 진행자의 손에 잡혀 심판들의 판결을 기다리는데 그 순간의 긴장은 선수만이 느낄 것이다. 그날의 경기를 치른 선수가 어느 정도는 예상은 하지만 긴장의 끈은 끝까지 놓을 수가 없다.


한평생 주의 종으로 목회하고 감리교단 동부연회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 부지런히 일하고 내려온 지금 하나님의 판결을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은 어떠할까, 그는 동부연회 감독을 지낸 양명환 목사이다.


나와의 인연을 맺은 것은 2천년도 초반 내가 협성부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일을 할 때다. 내가 속한 서울남연회 협성동문 연합성회가 동작지방 서울예광교회서 열렸다. 당시 양 목사는 낮 강사로 말씀을 전했는데, 나는 그에게 양 목사를 이 교회 담임자로 초빙하면 어떻겠냐고 묻자 좋다고 하였다. 이 일을 계기로 나와 한 지방에서 목회하였고 그동안 여러 단체에서 함께 일을 하였다. 


먼저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사람 중에 먼저 될 자가 있다고 하였는데 양 목사가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한마디로 탱크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동안 늘 가까이서 지켜본 내가 하나님이 판결을 내리시기 전 그를 조명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의 과거는 숨기고 다만 내가 그를 우리 지방서 만났을 때부터는 내가 보증을 설 수가 있다. 


내가 본 그의 특징은 그는 성령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생김새와는 다르게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겁쟁이다. 목회나 부흥회나 성령 빼면 아무것도 없다. 성령으로 시작해서 성령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그 열매가 노방전도이다. 누가 은퇴 후에는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으니 주저 없이 차에 전도지 싣고 다니면서 전도 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오직 선교뿐 이다. 그는 감독 재임 중에도 중간 중간 필리핀에 가서 전도하고 여러 곳에 교회를 봉헌하였다. 언젠가 교회를 봉헌하면서 축사를 부탁하기에 감당하니 내게 사례비를 준다. 나는 선교지서 사례비 받기가 민망하여 감사헌금을 드리려고 봉투를 찾으니 봉투가 없어 그냥 현금을 드렸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가 섬겨온 횡성교회도 지금까지 수많은 비전교회와 선교사들에게 선교비를 보내 격려해 주고 있다.


그는 좋은 일에 늘 앞장선다. 금년에 나는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년중 행사 중에 “부부 수련회”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대표회장이 군대서 나와 함께 군종병을 했기에 그가 일하는 임기 동안 나는 그를 잘 돕고 싶어 자원했다. 이유인즉 아들이 코타키나발루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어 이 일 만큼은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맘이 상하는 여러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나는 평소 잘 참는 편인데 정말 더는 진행하고 싶지 않았다. 친구지만 대표회장에게 이번 수련회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였다. 그는 이미 정한 것이고 자신이 기도를 많이 하고 있어 잘 될 거라면서 그냥 하라는 것이다.

 

그런 후 어느날 통장을 정리하니 양명환 목사의 이름이 제일 먼저 찍혀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보는 순간 나는 힘이 팍 솟아났다. 이 사실을 회원에게 알리니 너도나도 신청자가 늘어 일찍 마감할 수 있었다. 나는 고마워서 전화를 하였다. 그의 말인즉 전 주간 베트남을 다녀와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감리교단서 내가 담당하기에 신청하였다고 말할 때 나는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모르고 80원을 더 보냈으니 되돌려 달라고 말한다. 예수가 좋은 친구라고 말하지만 이번에 보니 양 감독이 정말 좋은 친구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는 나보다 신장이 1cm 작고, 나이도 몇 달 적고, 나는 아들이 둘인데 그는 딸만 셋이다. 아들을 무척 기다렸나 보다. 그런 그가 나보다 먼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리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하나님의 기준은 둘 중에 하나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아니면 악하고 게으른 종뿐이다. 나는 하나님께 그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었다고 중보의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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