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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사랑 이웃사랑,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입니다”

기사입력 2020.09.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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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질은 하나님의 것… 이웃사랑 선교통장으로 실천
    약국은 하나님의 것… 내가 있는 곳이 선교지
    함께 살아가는 바른손약국 김유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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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앙지침과 삶


    내 평생 실천할 신앙지침은 무엇으로 할 것인가? 그래서 기왕 예수님 믿는 거 내가 평생 실천할 신앙지침을 나도 정해야 하지 않을까? 집에는 가훈이 있고 학교엔 교훈이 있는데, 나도 나만의 신앙지침을 가지면 안될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말씀을 찾다가 마태복음 22장 37-39절의 예수님 말씀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자!” 가 제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리고 그렇게 될 줄 알았어요. 그게 안되요. 왜 안되지? 제 자신을 돌아보니까 내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욕심들 시기, 질투, 세상으로 뻗어 나가려는 욕망들 때문에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기도했어요. 그런데 안 주시더라고요. 왜 안주지? 그런데 말씀을 보면서 아!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이란 은사가 고린도전서 12장에 있는 은사의 말씀 속엔 없어요. 

     

    사랑은 은사가 아니라, 성령의 열매더라고요. 농부가 씨 뿌리고 수고하고 땀 흘려서 애를 쓴 다음에 얻는 게 열매인데, 저는 그냥 생길 줄 알았던 거에요. 그렇다고 마태복음 22장 말씀이 실천될 수 없는 뜬구름 같은 말씀은 아닐텐데, 저 말씀이 어떻게 내 삶으로 나타날 수 있을까, 나도 농부가 수고하듯이 분명히 사랑은 열매니까 열매를 맺기위해 나도 힘을 쓰자.

     

    저 말씀을 이루기 위해 농부가 땀을 흘리듯이 나도 애를 쓰자, 성령의 열매니까 성령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애를 쓰면 내가 이룰 수 있겠지, 그러면서 말씀을 찾으면서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말씀을 붙들었어요.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붙들면서, 그래 내가 죽어야지, 나는 매일 죽습니다. 나는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내 맘에 그리스도만 사십니다. 고백하고 기도했어요. 이 말씀이 운동력이 있어서 살아서 내 영과 혼과 골수를 쪼갠다고 했는데, 성령께서 그런 능력을 주실 때까지 기도하자, 그리고 이 말씀이 내 말씀이 되도록 묵상하자 그렇게 붙들었어요. 

     

    그 다음에는 로마서 12장 1-2절 말씀을 붙잡고, 세상으로 나가고자 하는 제 욕심을 성령님 막아주세요. 내 몸을 거룩한 산제물로 드리고, 내가 정말 영적 예배를 드리고 이 세대를 본받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야지 그런데 그렇게 되나요? 자꾸 세상으로 나갈려고 하는데 그 본능과 항상 싸움이 있었어요.

     

    주변에서 그래요. 인생 왜 그렇게 살아? 그래서 또 스스로 붙잡으면서, 부활의 소망이 있으니까 이렇게 살아야지, 기왕 예수님 믿는 거, 이 말씀이 가짜라면 난 정말 비참한 사람인데, 이 말씀이 진짜라면 난 이렇게 살아야지, 근데 자꾸 넘어져요. 잘못도 저지르고, 실수도 많이 하고 그래도 일어서서 웃으면서 그냥 달려가요. 빌립보서 3장 10절-16절 말씀처럼 그냥 푯대를 향해서 달려가요. 이것을 붙잡고서 가자! 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제자 되기 위해서요.


    ■ 이웃사랑 선교통장으로 실천


    머릿속으로만 아니라 삶으로 실천해야 하는데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되지. 그래서 내가 예수님처럼 지고가야 할 십자가는 뭘까. 물질적인 욕망이 많은데, 직장과 관련된 욕구가 많은데 이를 포기하면 예수님처럼 포기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 물질을 포기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힘들더라도 물질은 내 것이 아닙니다라는 것을 어떻게 하면 나를 훈련시키고 실천할 수 있을까하고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시더라고요. 

     

    이웃사랑 선교통장을 만들자. 내가 성실하게 번 물질을 가지고 내가 내 삶을 위해 누렸지. 내가 그렇게 누릴 때, 품위유지비, 술값, 유흥비 나가는 금액이 많았을 텐데, 친구에게 얼마가 드냐고 물어봤습니다. 그 금액을 듣고 낭비되었을 돈이 예수님 때문에 낭비되지 않은 것은 내 돈이 아니다. 매달 낭비되어졌을 돈을 그 통장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 외에 내가 성실하게 일해서 버는거 외에 들어오는 돈이 있다면, 그 것도 내거 아니지 하고 통장에 넣었습니다. 이번에 국가 재난지원금을 받았는데, 그냥 기부신청할까 하다가 받고 전액을 다 라면을 샀어요. 그걸 전부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줬어요. 내 돈 아닌데요. 자랑할 것도 없죠. 내 선교통장에 있는 돈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 어려운 교회들이 있더라고요. 걱정마세요 하고서는 이 통장에서 돈을 보내줬어요. 저한테 감사 안하셔도 되요. 이거 내 돈 아니에요. 그러니 부담이 없더라고요. 

     

    한 젊은 청년이 그러더라고요. 약사님 저 성실하게 사는데 연말에 저도 누굴 돕고 싶어요. 그런데 그게 어려워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그게 사람이야. 통장 하나 만들어봐 일주일에 천 원씩만 넣어봐. 그러면 일년이면 5만원이 넘는다. 연말에 도와봐 할 수 있어. 그러니까 그렇게 하겠데요. 저도 이 통장이 없었으면 물질이 하나님 거라는 고백보다는 갈등 때문에 힘들었을 거에요. 이웃사랑 선교통장으로 고학생들 장학금도 주고,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 선교사들, 부활절 계란 나눠주는 것까지도 부담 없이 할 수 있었어요. 선교통장에서 가장 큰 후원은 미자립교회 후원인데 그 금액이 매월 100만원이 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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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국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임재하는 곳


    약국이 직장인데 이것을 어떻게 하지, 처음에는 약국에서 돈벌고 성실하게 생활하는 내 직장 그 이상으로 생각을 안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약국도 하나님 겁니다’라고 고백하면서, ‘그래 약국은 약을 파는 곳이 아니야, 약국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인데, 돈벌이가 목적이 아닌 약국이라면 선교지가 되어야지 않을까. 해외에 나가는게 선교지인가. 하나님의 다스림이 없는 곳에 하나님의 다스림이 나타나게 하는 곳이 선교라면 그런 장소가 선교지이지 않을까. 그런 내가 약사 이전에 선교사 적인 마음으로 운영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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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장소라는 마음, 내가 선교사라는 마음으로 약국을 운영하자. 그러니까 제 마음가짐이 바뀌었습니다. 오늘도 10만원짜리 체온계를 사가신 분이 몇 번 사용하다가 환불하러 왔어요. 다른 약사들 같으면 화내고 막 했을 텐데, 전 웃으면서 받아줬어요. 그분이 약사인 나를 보기 전에 나를 통해서 예수님을 바라볼 테니까. 

     

    약국에 있는데 탁발승도 오고 도사들도 오고, 여호와의 증인도 막 찾아오는 거에요. 나도 대학 다닐 때는 전도한다고 많이 다녔는데, 약국하면서 이게 뭐지. 약국을 통해서 전도도 하고 선교지처럼 운영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간판을 우선 바꿔보자. 그래서 간판을 바꿨어요.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님 믿고 구원받으세요. 한쪽에는 잠언 16장 3절 말씀으로. 그랬더니 사람들이 말이 많아요. 저 간판보기 싫어서 안간다. 

     

    그래서 가장 최근 간판은 함께 살아가는 바른손약국,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입니다’ 로 바꿨어요 그 사람들이 저한테 그래요. 간판만 바꿔주면 그 약국 갈게. 그래서 괜찮아요 안와도 되요. 그런데 제 마음은 기쁘더라고요. 약국은 돈벌이만의 장소가 아니니까. 그랬더니 어떤 분들이 제가 이단이라고 하더군요. 무슨 이유인가 들었더니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극성이지 않대요. 약국에 스님, 도사, 신천지도 찾아왔고 처음엔 싸웠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엔 ‘그래, 내가 평생 모토로 삼는 말씀이 있는데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인데 나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자.’라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스님이 찾아왔어요. 간판이 저렇게 있는데도 찾아와요. 더운 날에는 박카스도 드리고 추운 날에는 쌍화탕도 드리면서 “스님 고생이 많으세요. 저는 예수님 믿어서 이렇게 편하게 시원하게 따뜻하게 있는데. 고생 많으시죠”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언제 스님들 오나 기다려요. 나는 예수님 얘기를 꺼내니까 요즘은 잘 안와요. 처음엔 화를 내시는 분도 있었고 또는 실례라고 표현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저를 물끄러미 보면서 저에게 천사라고 하신 스님도 계셨습니다. 신천지가 비웃어도 같이 웃어주며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이에요‘하면 더 말을 안 하고 재미없다고 오질 않아요. 

     

    약국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고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손해도 많이 봐요. 흔히 그런 표현을 하잖아요. 어떤 장사하는 분이나 소규모 운영하는 분이 보면, 정말 이상한 고객들이 있어요. 그럴때 저는 웃으면서 다 받아줘요. 손해보면 얼마나 보겠어, 내가 교통사고 났어도 이보다 더 나갈텐데 생각하면서요. 그리 마음먹으니까 편해요. 

     

    ■ 나의 피곤함이 누군가에게 유익함이 된다면

    모두가 싫어하는 일 감당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길

     

    2010년도에 대한약사회에서 24시간 약국을 열어달라고 공문이 왔어요. 밤중에 약이 필요한 사람이 많은데, 얼마나 많은지 시범으로 한번 6개월만 열어보자했지만 아무도 안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각 지역마다 대한약사회 임원들이 다 열었어요. 부천에 아무도 지원자가 없으니 부천시 약사회장이 해야 된다해서 곤란해하셨어요. 그런데 제게 찔림이 와서 아무도 지원자가 없으면 제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반대했어요. 아내를 어떻게 설득할까 고민했습니다. 아내에게 “내가 만약 6개월간 단기선교 나간다면 어떻게 생각해?”라고 말하니 깜짝 놀라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단기선교를 가면 집에도 못 오지만 24시간 심야약국 운영을 하면 주일날은 올 수 있고, 당신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고 설득하여 시작을 하게 됐어요.

     

    저도 처음에는 도대체 밤에 약 찾을 사람이 누가 있다고 열라고 하나 생각했는데, 밤에 약을 찾아 해매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6개월 심야약국 운영기간 동안 회개했습니다.  지속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다른 곳은 의무적으로 했으니 다 그만뒀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심야약국을 운영하면서 쭉 지냈습니다. 

     

    우리 약국이 부천인데 안양에서 새벽에 찾아왔어요. 가족이 변비때문에 못 일어나서 관장약을 사러왔대요. 200원짜리 관장약을 사면서 그분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며 우리 안양에도 이런 약국이 있으면 좋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어느 날은 한 청년이 배를 움켜잡고 새벽에 찾아왔어요. 병원에 왜 안 갔냐고 하니까 일하느라고 병원에 갈 수 없었데요. 청년은 약을 먹고 30분 엎드려 있다가 일어나 꾸벅 인사하길래 안 나으면 꼭 병원에 가보라고 얘기해주고 보냈어요.

     

    75세 어르신이 눈길에 넘어져 코뼈가 부러졌어요. 병원에 갈 줄 모르고 약국으로 찾아왔어요. 그래서 119 불러서 병원으로 보내드리면서 심야약국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 약대를 가고 싶어해서 간게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약대를 그만두려 했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결국 약대를 마치게 했어요. 소명을 모르다가 심야약국을 운영하면서 ‘이 길이 하나님이 가라고 하신 길이었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방송에 나가서 그런지 심야에 약을 필요로 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민주주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강제로 약국을 열지 못하니까 지원해주세요’라고 기도했더니, 지금은 경기도 지역에 10개 넘는 심야약국이 생겼어요. 정부지원을 받아서 밤10시에서 새벽1시까지 여는 조건으로 약국을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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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삶에서 주님을 나타내며, 삶으로 예배드리는 하나님의 자녀인가?


    많은 구역 성도들이 그래요. 코로나 때문에 힘들다고 교회 나가서 성도들과 웃으면서 다시 지내고 싶다고. 지금 어떠신데요? 지금 힘들어요. 그래서 제가 이상하다 나는 하나도 안 힘든데, 교회 가서 성도들과 어울리는 만남은 없지만, 난 지금 예배드리는 모습 똑같은데, 내가 삶에서 순간순간 하나님을 의지하고 의식하는 삶을 사니까 내가 교회를 갔는지 안갔는지 큰 의미가 없어요. 다만 성도들 만나지 못하고, 함께 어울려서 찬양할 때 성령의 역사를 느끼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있지만 저는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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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삶인데, 마음에 평강이 넘치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소망이 샘솟는 이유는?


    그럴 때 마다 내 자신을 점검해봤어요. 며칠 전부터 방송국에서 촬영하자고 했는데 거절했어요. 저 이제는 아내를 돌봐야 되서 금년 4월부터 이제 심야약국을 할 수가 없어요. 이제 아내를 돌봐야 해요. 그러면서 제 자신을 돌아봤어요. 내가 세상적인 욕구가 있었나 싶어서 제 스스로를 추스렸어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24시간하면서 힘들었는데 신기하게 내 맘에 평강이 넘치고, 내가 하나님만 바라보는 소망이 샘솟는 이유가 뭘까. 전에는 멀리 계셨던 하나님이었는데, 스스로 내가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로 죄인인 내가 하나님 보좌에 나갈 수 있는게 얼마나 감사한가. 그리고서는 매일 다짐해요. 나도 부활하신 예수님 따라서 나도 부활하자 그 소망을 항상 붙들면서 나아가니까 주변에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와도 웃어넘기고, 물질적인 소유욕이나 세상적인 명예를 쫓으려는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꾸 그런 자리로 세워주셔요. 신기하다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을 아니까, 전 그런 자리 가지 않고 끝까지 이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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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목회하는 친구들이 ‘아직도 약국하니’라고 물어보면, 약국하는게 뭐 어때 약국이 내 선교지인데 나 선교사인데 하나님의 다스림이 없는 곳에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게 하려고 한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줬어요.

     

    제 아내가 나도 신학하면 어떨까?라고 묻기에 신학을 왜 해야하냐고 아내한테 대답했어요. 어느 곳에 있던지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면 다 되는거 아닐까 얘기를 해줬어요.

     

    어떠한 큰 고난은 아니지만, 제가 이 자리서 말못한 어려움도 많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을 항상 점검해봤어요. 그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제 자신을 보면서 아 예수님 믿는거 맞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즐겁게 감당해야할 일이다. 오늘날 우리시대의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내가 가야할 길이 아닐까. 세상은 지금 그리스도인들을 엄청 사나운 것처럼 여기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 그 것을 보여주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스스로 매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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