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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운동’ 교회의 본질적 사역

기사입력 2022.05.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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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문기 목사 “늘 옆에 있어 힘이 되는 감독 될 터”
    나사렛 총회 감독 이·취임식, 5월 22일(주일) 오후 4시 안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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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이하 나성)가 최근 3년 만에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제67차 총회연차회의를 열고 새 감독으로 윤문기 목사(안중교회)를 선출했다. 이날 새 감독으로 선출된 윤문기 목사는 전체 456표 가운데 305표를 얻었다. 

     

    나성은 현장에서 감독 후보를 선정하고, 2/3 득표자가 감독으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10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여 4차례나 투표가 이어진 끝에 통합 8기 신임감독으로 윤문기 목사가 당선됐다. 윤 감독은 “늘 말씀드린 것처럼, 옆에 있어서 누가 되는 것이 아닌, 옆에 있어 힘이 되는 그런 감독으로 소임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창간 20주년을 기념하여 나성 총회본부 감독실에서 오는 4월 22일 오후 4시 안중교회에서 ‘나사렛 총회 감독 이·취임식’을 갖는 윤문기 목사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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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문기 목사(안중교회)

     

    ▲ 나성 통합총회 8기 신임감독 선출 소감


    많은 분들께서 감독 선출됨을 축하해 주시는데, 사실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과연 축하받을 만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책임감도 느껴진다. 감독임기 3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나면 역사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 지도자라면 어찌되었든지 자신의 임기 가운데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하나님과 사람, 공동체 앞에서 평가를 받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과 거룩한 부담이 함께 공존한다.

     

    무엇보다 지금 이 위기의 시대에 추락하느냐 아니면 다시 재도약하느냐 하는 중요한 분기점에서 사실은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에 나사렛 교회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하는 과제 앞에서 마음과 뜻을 다해서 힘이 되는 감독으로 소임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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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감독 윤문기 목사(안중교회) 선출

     

    ▲ 현재 나성총회(한국총회·국제총회) 주요현황

     

    사실은 나성, 기성, 예성 세 총회의 뿌리는 감리교회다. 나성총회는 닥터 브리지라고 하는 한 감리교 목사를 통해서 미국 LA에서부터 시작이 되었고 또 성서적 성결을 동의하는 그룹들이 연합을 통해서 1908년에 하나가 된 교단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연합, 선교, 교육 그리고 성서적 성결과 같은 부분들을 주된 미션으로 삼고 오늘까지 그 전통을 이어 오고 있으며, 현재 약 164개국에 정회원 기준 261만 정도가 함께하고 있다.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는 교회에 등록을 한 후에, 자신이 멤버십을 갖겠다고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소정의 교육을 거친 후 정회원의 자격을 갖게 된다. 나성은 전세계 164개국에 폭넓게 분산되어 있기에 보다 원활한 관리와 협력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유라시아, 아프리카, 북미, 중미, 남미 등 6개 지구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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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교회 예배모습

     

    나성은 초창기부터 선교에 대한 열정이 있는 교단이었다. 전세계 나사렛교회의 부활헌금은 전액 국제본부로 보내어 선교를 위해서 쓰여진다. 또한 모든 나사렛교인들은 옥합헌금함에 6개월 동안 모은 헌금을 1년에 두차례 옥합을 개봉하는 제도가 있다. 이렇게 모여진 헌금은 전세계에 선교센터, 학교, 병원을 짓는데 사용한다. 우리 나성 교단의 이름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현재 미국을 통해서 북한 땅에도 들어가서 병원 사역 등의 구제 와 선교의 일을 하고 있다.

     

    요한 웨슬리는 사실 학자, 선교사, 목사였지만 그는 거듭남의 경험이 없었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서 모라비안 교도들 집회에 참석했다가, 거듭남의 체험을 하게 되고 성령 안에 살아가는 삶을 살게 되었다. 

     

    대한기독교 나사렛성결회도 나사렛의 모든 성도들에게 세가지 질문을 한다. “당신은 거듭난 그리스도인입니까(생명을 가진 그리스도인입니까)”, “성령 안에 살아가고 있습니까?”, “성령으로 일하고 있습니까?”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가지 차별화된 핵심가치(Core Value)이다.

     

    나성 한국총회는 74년의 역사에 비해 그렇게 크게 부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총회는 300개 조금 넘는 교회들로 구성된 가족 같은 공동체이다. 현재 나사렛대학교가 천안에 있으며 재활복지학과, 신학과 등이 있어 재활복지 특성화를 통해서 약 5천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현재 한국총회 내에는 서울, 경동(강원·수원), 경기남(평택·안성), 천안, 남부, 호서 등 6개 지방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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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7차 총회연차회의 예배

     

    ▲ 앞으로 나성 한국총회 내 소통은 어떻게 만들어 가실 계획이신지요.

     

    교단 내 모두가 동의하고 공유하고 있는 합의된 원칙(rule)인 장정 및 운영내규를 기준으로 하여 공동체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하여 편법과 불법을 막고, 질서있는 원활한 소통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인사 및 총회의 제반에 있어서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고문회도 활성화하려고 한다. 교단의 홈페이지에 시스템을 구축하여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공유하며, 인사관리 문제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목회자의 자기개발 내용을 포트폴리오화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유하면서, 교단 내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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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7차 총회연차회의 목사 안수식

     

    ▲ 다음세대를 어떻게 올바르게 세워가야 할지 말씀해 주시지요.

     

    다음세대는 교회만의 문제라기보다는 국가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갖을 수 있는 직업이 없어지거나 줄어들어 취업이 안되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3차산업 시대를 위해 대학 교육이 바탕이 되었다면, 4차산업 시대에도 대학이 그것을 뒷받침 해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4차산업 시대에 필요한 학과나 인재상을 위해 대학에서는 기술과 은사개발과 더불어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인성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는 5월 23일이면 나사렛대학교 이사장 임기를 마치지만, 대학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사람을 만들어서 사회에 진출시켜야 하는데 그에 맞는 학과들이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보면서 계속 함께 고민할 것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학과와 거기에 걸맞는 인재상을 바탕으로 특성화함으로써, 대학도 살고 졸업생들의 사회진출도 원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학과 산업이 함께하는 산학협력이 더욱 절실하다. 

     

    또한 국가적으로는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해 조기 결혼 및 출산 장려를 위해 부동산 가격을 내리고, 청년층에게 원가 주택 공급 정책을 확대하여 가정의 안정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 안중교회는 임신부터 출산, 그리고 양육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섬기고 있다. 그 예로 교회 내 임신부터 출산까지 함께 기도하는 중보기도팀이 있으며, 다자녀 가정에는 장학금도 지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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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안수 장면

     

    ▲ 코로나19 이후 나사렛 교회들의 예배회복 및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목회방향

     

    교육의 역할은 거슬러 올라가면 유대교라는 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정말 “하나님의 조에(ζωή)”라는 생명을 가지고 나타나신 것에서 찾아야 한다. 그 하나님의 생명 운동이 초대교회를 세웠고 그 예수님을 통해 사도적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다가 중세시대에 종교화되다 보니 거기서부터 마틴 루터, 칼빈을 통해 다시 생명운동으로 각성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교회가 세월이 지나면서 변질되고 무뎌지는 바람에 요한 웨슬레의 종교개혁 운동이 생명운동으로 다시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감리교회가 조금 더 본질에서 벗어날 무렵, 다시 그리스도의 생명 운동으로 환원하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 나사렛교회의 태동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에 그리스도의 생명운동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나성 한국총회가 74년 역사가 되었다. 이제는 종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운동을 해야 할 때이다. 성령 안에서의 영성을 체험하고, 그 성령 안에서 동행하는 삶을 경험하게 된다면, 그 생명이 이 팬데믹이나 이 어려운 상황도 결국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예수님이 가지고 계셨던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운동이 다시 전개되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교단은 모든 교회들이 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교육이나 현실적으로 도와야 할 부분을 지원해야 한다. 우리 교단은 목회자 연금제도에 있어서 두 차례의 실패를 겪어서 이런 부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를 어떻게 안정시켜서 은퇴 이후에 목회자 안전망을 구축해 줄 수 있느냐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은퇴한 선배 목사의 장례제도를 교단적인 차원에서 구축하는 문제도 검토 중이다. 이는 평생 목회에 헌신하셨던 목회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것이며, 또한 교단 내 목회자들의 소속감을 고취하는 일이기도 하다.

     

    4차산업혁명 시대, 알파고를 동경하는 새 시대가 열리면서, 인간이 지적싸움에서 알파고를 이기는 것은 어려워질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만 주신 성품, 감성 등의 아날로그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교회 교육이 필요한 시대이다. 성결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이제는 교회만을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안에서 각 가정을 건강하게 세움으로써, 교회와 가정이 다음세대를 살리는 일에 하나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이 시대에 함몰되지 않는 교회와 가정과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교육의 카테고리를 구축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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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수자 기념사진

     

    ▲ 나성만의 차별화된 점

     

    목회자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야기된 목회자 부부가 일자리를 찾게 되는 현실 속에서, 목회자의 정체성 혼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선후배들이 함께 뜻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온라인 교육을 통하여 목회자의 도전의식, 정체성에 대한 재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학생은 급격히 줄어들고 교사들이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의 작은 교회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온라인교육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여 교사부족으로 발생하는 교육의 부재를 온라인 및 오프라인교육 병행으로 안정되게 관리하려고 한다.

    나성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거듭난 그리스도인”, “성결한 삶”을 통한 정체성을 확인하고 거룩한 삶에 도전하는 예배에 임한다. 말씀 중심의 설교를 통해, 감동과 성령의 역사, 제단 초청의 시간을 통해 통회와 자복이 일어나며 온전한 회개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악한 마귀의 세계를 이길 수 있는 작은 제자로서 세상 가운데에 파송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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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안중교회 중직자 수련회

     

    ▲ 본인 및 안중교회 사역 간략 소개

     

    군대에서 의가사 제대를 하고 투병 중에 예수님을 만났다. 그리고 교회에 다닌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았는데 목사가 될 거라는 이야기를 두 번이나 들었다.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그것은 사람의 말이 아니었기에 결국은 목회자가 되었다. 돌이켜보니 늘 하나님은 앞서 계셨다. 내가 병들었을 때도 그랬고, 심지어 문 열면 바로 교회가 백미터 앞에 있는 곳으로 이사할 때에도 그랬다. 목사가 되는 과정과 그 이후에 교회를 개척하고 또 지금의 안중교회에 부임하는 과정에도, 나의 의지가 아니라 성령께 이끌렸다고 믿는다.

     

    물론 이번에 감독에 출마하는 것은 그 뜻을 알려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감독에 나오겠습니다’라는 표명이 불가피했다.

     

    지금까지 나성 안에서 44년 동안 여러 사역들을 했다. 교단 내에 70개 교회를 개척하는 ‘91 전도대회’ 실무를 하고, ‘50주년 기념대회’와 ‘60주년 기념대회’를 총괄기획 했으며,  현재는 필리핀에 있는 대학원 부총장을 맡고 있다. 

     

    안중에 내려와 대광교회를 개척하여 15년 동안 사역한 후, 안중교회로 청빙을 받아 와서 17년 동안 목회를 하고 있다.

     

    안중교회 역사는 교단의 역사보다 1년 빨리 시작이 되었고 올해가 75주년이다. 우리 교회는 선배 목사님들과 수많은 믿음의 성도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초창기부터 시작된 교회 개척의 열정으로 지금까지 국내 18개, 해외 8개 교회를 세웠다.

    간혹 분리 개척이 아닌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교회개척과 함께 성도들을 개척선교사로 파송하는 분리 개척을 해왔던 것이 이제는 안중교회의 하나의 영성(Spirituality)이 된 것 같다.

     

    안중교회의 사명(존재목적)은 ‘예수를 믿어 생명을 얻고 풍성한 삶을 나누는 생명공동체’(요 10:10)이다.

     

    우리 교회가 지역 복음화를 위에서 끊임없이 지역과 교회들을 섬길 수 있음은 감사한 일이다. 주일에 1부나 2부 예배를 드린 후에, 교단을 초월해서 인근 개척교회에 가서 함께 예배드리며 봉헌하고 또 그 교회에서 필요한 일을 섬겨주는 사역이다. 평균 한 달에 2~3개 교회를 방문하는데, 이를 위해 섬기는 ‘장로 권사팀’, ‘찬양대’, ‘선교회’ 등의 다양한 그룹이 있다. 


    ■ 나사렛 총회 감독 이·취임식 안내

    일 시 : 2022년 5월 22일(주일) 오후 4시

    장 소 : 안중교회(경기도 평택시 안중로 84번길 47)

    문 의 : 031-681-3558


    이번 행사는 형제 교단인 기성·나성·예성이 함께하여 진행된다. 설교는 기성교단을 대표한 총회장 지형은 목사를 대신하여 김석년 원로목사(서초교회)가 말씀을 전하고 예성교단을 대표해 총회장 이상문 목사(두란노교회)의 축사와 그밖에 영상축사의 순서가 있으며, 격려사는 전례대로 나성교단 내 원로목사들이 전한다. 이날 특별한 순서로 나성통합 이후(20년)의 전임 감독 6명이 신임감독을 안수하는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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